LG화학(대표 신학철)이 다우듀폰(DowDuPont)의 차세대 OLED(Organic Light Emitting Diode) 소재 기술을 인수할 것으로 예상된다.
LG화학은 최근 다우듀폰과 잉크젯 프린팅 기술을 활용한 솔루블(Soluble) OLED 기술 인수와 관련해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술인수대금은 2000억원 가량으로 추정되며 이미 2018년 말 열린 LG화학 이사회에서 S-OLED 기술 인수를 승인하는 안건이 통과됐다.
다우듀폰이 4월 사업회사 3사로 분할하는 과정에서 관련 기술을 매물로 내놓았고, LG화학이 사업 연관성 등 다각적인 차원에서 검토한 결과 기술을 인수를 결정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솔루블 OLED 기술은 OLED 패널공정 가운데 하나로, 용액을 직접 분사해 OLED를 양산하는 잉크젯 프린팅 프로세스이며 현재 국내기업들이 채택하고 있는 유기물질을 진공 상태에서 가열한 뒤 증발한 상태로 OLED 패널에 붙이는 증착방식보다 한단계 진화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기존 방식보다 소재 효율성이 뛰어나고 공정속도 역시 빨라 원가를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LG화학이 차세대 OLED 기술 확보에 적극 나선 것은 LG그룹 차원에서 OLED를 핵심 성장동력으로 주목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LG디스플레이가 중국 디스플레이 생산기업들의 LCD(Liquid Crystal Display) 시장 공략에 OLED에 집중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차세대 OLED 공정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에 따라 관련 소재를 납품하는 LG화학 역시 LG디스플레이에 대응해 차세대 OLED 소재 기술 확보에 나선 것으로 판단된다.
만약 솔루블 기술을 인수한다면 LG화학은 OLED 소재 사업 성장세에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OLED 사업은 2019년 매출액이 3000억원 초반대로 전년대비 2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특히 2020년 5000억원, 2021년 8000억원 등 가파른 성장이 기대된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