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KH네오켐(KH Neochem)이 성장전략을 구체화해 주목된다.
KH네오켐은 2019년 시작하는 3개년 중기 경영계획을 통해 고성장을 계속하는 주력제품 생산 확대, 장기적인 성장을 고려한 대규모 투자, 신사업 창출을 추진할 방침이다.
에어컨, 액정패널 생산이 집중되고 있는 중국의 경제성장이 둔화되는 등 부정적인 요인이 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고수익 체질을 강화할 수 있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KH네오켐은 해당 중기 경영계획을 2030년까지의 장기비전을 달성하기 위한 첫걸음으로 설정하고 있으며 2021년 매출액을 1100억엔으로 2018년에 비해 8.7%, 영업이익을 135억엔으로 23.9%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투자액은 전략투자, 기반 강화 및 합리화 투자를 포함해 총 230억엔으로 이전 중기 경영계획의 3배 수준을 계획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요카이치(Yokkaichi) 공장에 75억엔을 투입해 2020년 초 에어컨용 냉동기유 원료인 1종 베이스오일 생산능력을 1.5배 확대하고 환경부하가 낮은 신규 냉매 R-32를 채용하는 에어컨 보급에 대비해 새로운 원료 및 첨가제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주로 스킨케어 화장품에 사용하는 1,3-BG(Butylene Glycol)는 설비 보틀넥 해소를 통해 생산능력을 10% 수준 확대하고 냄새를 줄이는 등 품질을 향상시켜 수요처의 다양한 니즈에 대응할 방침이다.
반도체 포토레지스트용 고순도 용제는 극미량의 불순물을 제거한 후 검사할 수 있는 체제를 구축해 EUV(극단자외선)를 사용한 회로선폭 7나노미터 이하의 첨단 반도체 수요 신장에 대응할 계획이다.
아시아 에어컨용 냉동기유 시장은 소득수준 향상 등에 영향을 받아 연평균 8-9%, 스킨케어제품은 6% 수준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KH네오켐은 장기비전에서 냉동기유 및 화장품 원료, 반도체·액정 제조용 고순도 용제 등 기능성 화학제품을 성장동력으로 설정해 경영자원을 집중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2019년 시작하는 중기 경영계획에서는 차기 계획에 대비해 냉동기유 원료 및 1,3-BG에 대한 대규모 투자 검토에 착수하고 의사결정이 내려지면 바로 공사를 시작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신규사업에 대한 토대도 함께 마련하고 있다.
대학 및 스타트업이 집적한 가와사키(Kawasaki) 산업창출거점에 2019년 상반기 연구개발(R&D) 부문의 새로운 활동거점을 설치하고 외부와 접점을 강화하는 개방형 연구실(Open Lab)로 활용하면서 친환경 소재와 새로운 화장품 원료, 전자소재 등을 사업화할 방침이다.
KH네오켐은 2019년 영업이익 120억엔을 포함해 모든 이익항목이 최고치를 갱신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냉동기유 및 화장품 원료는 호조가 계속되나 고순도 용제는 스마트폰과 동반한 액정패널 수요 부진으로 이익이 감소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아울러 2020년에는 요카이치 소재 신규설비 가동, 격년으로 실시하는 대규모 정기보수로 영업실적이 악화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중기 경영계획이 종료되는 2021년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처음부터 성장을 가속화해야 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