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52억원으로 대기업 오너(총수) 보수 1위를 기록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2018년에는 78억원을 받는데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 2월 박근혜 전 대통령 측에 뇌물을 건넨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아 법정 구속됐다 10월 집행유예로 석방되기까지 연봉을 자진 반납하면서 보수가 절반으로 줄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신동빈 회장은 등기임원으로 재직하고 있는 롯데쇼핑, 롯데케미칼 등 롯데 7개사에서 2018년 총 78억1700만원을 받았다. 계열사별로는 롯데지주 6억2200만원, 롯데케미칼 21억200만원, 롯데쇼핑 14억1700만원, 호텔롯데 14억5800만원, 롯데제과 9억2500만원, 롯데칠성음료 6억8500만원, 롯데건설 6억800만원 등이다.
반면, ㈜SK는 2018년 최태원 회장에게 보수로 30억원을 지급했다.
SK하이닉스가 공시한 최태원 회장의 2018년 연봉 30억원을 더하면 총 60억원으로 2017년 연봉 20억원보다 40억원 늘었다.
2018년 경영일선 퇴진을 전격적으로 선언했던 코오롱그룹 이웅열 회장은 퇴직금을 포함해 약 455억원의 보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2018년 이웅열 회장에게 급여와 상여금 약 16억원과 퇴직금(퇴직소득 및 기타 근로소득) 약 181억1000만원 등 모두 197억1800여만원을 지급했다고 4월1일 공시했다.
코오롱, 코오롱글로벌, 코오롱생명과학 등에서도 보수와 퇴직금을 받았고 퇴직금 명목만 410억7000만원에 달했다.
효성은 2018년 조현준 대표이사 회장에게 연봉으로 41억원을 지급했다고 4월1일 공시했다.
효성의 2018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조현준 회장은 급여로 30억원, 상여금으로 11억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효성은 “2018년 매출액이 11.07%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99.41% 폭증했다”며 “지배구조 투명성 확보, 책임경영 강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지주사 체제 전환을 완료했고, 계열사들의 글로벌 비즈니스 성장을 견인하고 비전을 제시한 점을 고려해 성과급을 산출했다”고 밝혔다.
조현준 회장의 동생인 조현상 총괄사장은 급여 15억1900만원과 상여금 4억9400만원 등 20억1300만원을 지급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