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프타(Naphtha)는 미국산 현물가격이 폭락했다.
아시아 나프타 시장은 국제유가가 68달러대로 1달러 이상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소폭 하락하는 이변이 연출됐다.

나프타 시세는 3월29일 C&F Japan 톤당 560달러로 4달러 하락했고 FOB Singapore은 550달러로 4달러 떨어졌다. CIF NWE는 538달러로 크게 변동하지 않았으나, FOB USG는 540달러로 폭락했다.
국제유가가 브렌트유(Brent) 기준 배럴당 68.39달러로 1.36달러 상승했으나 중동산이 대량 유입돼 공급과잉이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중동에서는 Qatar Petroleum(QPC)이 4월 말 콘덴세이트(Condensate) 7만5000톤, Abu Dhabi National Oil (ADNOC)이 5월 중순 7만5000톤을 공급하는 등 현물 공급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Indian Oil(IOC)도 4월 말 3만톤을 공급할 예정이다.
한화토탈은 5월 상순 대산에 도착하는 중질 풀 레인지 나프타 2개 카고를 MOPJ(Mean of Platts Japan) 플러스 7-8달러에 구매했고, LG화학은 5월 상순 도착하는 파라핀(Paraffin) 함량 70% 이상의 나프타 2만5000톤을 MOPJ 플러스 7달러대에 구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FOB USG는 최근 2-3주 동안 590달러 안팎으로 초강세 행진을 거듭했으나 코스트 경쟁력 하락으로 수요가 줄어들면서 50달러 수준 폭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미국산 프로필렌(Propylene) 및 C4가 유입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미국 석유화학기업들은 잉여 나프타를 투입해 올레핀 및 유도제품을 수출하는 전략을 적극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