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수소전기자동차 양산을 넘어 청정에너지를 활용한 발전 시범사업에 참여한다.
현대자동차는 한국동서발전, 덕양과 양재 사옥에서 수소연료전지 발전 시범사업 MOU(양해각서)를 체결한다고 4월11일 밝혔다.
3사는 협약에 따라 울산 화력발전소에 1MW급 수소연료전지 발전 설비를 건설하며 현대자동차가 연료전지 시스템 구축을 맡는다.
동서발전과 덕양은 각각 설비 운영 및 전력 판매, 수소 공급 등을 담당한다.
시범사업은 그동안 해외기술이 잠식하고 있던 국내 연료전지 발전 시장에 국내 독자기술로 개발된 발전설비를 새롭게 보급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2019년 하반기 착공 예정으로 발전설비는 여러대의 넥쏘 수소전기자동차 파워모듈을 컨테이너에 탑재하는 방식으로 설치한다.
500kW급 컨테이너 모듈 2대로 구성된 설비는 약 8000MWh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으며 월 사용량 300kWh 기준 연간 약 2200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다.
또 울산 석유화학단지에서 생산된 부생수소를 배관망을 통해 공급받아 운영 경제성 및 지역 에너지원 활용 측면에서도 장점이 있다.
특히, 현대자동차가 수소 연료전지 시스템 기술을 지원함으로써 발전기업과의 시너지가 예상되며 발전규모가 커지면 수소경제의 원가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신규 고용 창출효과도 얻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울산시는 수소 생산능력과 공급 인프라를 확보하고 있어 수소 경제를 이루기에 최적의 도시로 평가받고 있다”며 “지역 자원을 보다 효과적으로 활용한 상생 사업모델의 기틀이 될 것”으로 강조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