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정유기업들이 미국 텍사스산 원유 수입을 시작했다.
로이터(Reuters)에 따르면, 한국은 3월에 스위스 제네바에 본사를 둔 원유 중개기업 트라피규라(Trafigura)를 통해 미국산 WTL(West Texas Light)을 수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라피규라로서도 처음으로 수출한 WTL이며 수출규모는 알려지지 않았다.
WTL은 비중이 45-50도로 이란산 컨덴세이트(Condensate)와 흡사하며, 4월 초 미국이 컨덴세이트를 비롯한 이란산 원유 수출을 전면 금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면서 SK에너지와 현대오일뱅크 등 국내 정유기업들이 이란산 컨덴세이트 대체용으로 수입할 것이라는 예측이 등장한 바 있다.
다만, SK인천석유화학과 현대오일뱅크는 1월 품질 문제로 미국 셰일가스(Shale Gas) 광구에서 생산된 초경질유 물량 수입을 거절한 바 있으며 트라피규라를 통한 수입 여부에 대해서도 코멘트를 거부했다.
국내 정유기업들은 중동산 원유에 대한 수입의존도가 높은 편이며 최근 몇 년 동안 미국산 원유 수입을 늘림으로써 수입선 다변화에 집중하고 있다.
2018년 미국산 원유 수입량이 하루 평균 16만7000배럴을 기록했고 2019년 1분기에는 수입량이 하루 평균 32만3090만배럴로 전년동기대비 5배 가까이 급증한 것으로 알려졌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