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이 지주회사 체제 전환을 마무리하고 있다.
효성은 2018년 6월 지주회사 체제 전환을 선언했으며 1년을 앞두고 최근 효성캐피탈 매각 준비를 시작한데 이어 IPO(기업공개)를 통해 차입금 해소에 나서는 등 마무리 단계에 돌입한 것으로 파악된다.
효성캐피탈은 금융계열사로 공정거래법상 금산분리 원칙에 따라 지주회사 전환 이후 2년 안에 매각을 실시해야 한다.
앞서 효성그룹은 지배구조를 개선하고 경영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2018년 6월 1일자로 지주회사인 효성과 4개 사업회사로 분할했다.
다만,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효성의 지주회사 전환 기준일은 2018년 12월31일, 지주회사 전환일은 2019년 1월1일이어서 2020년 말까지는 효성캐피탈을 정리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 관계자들은 금융계열사 정리에 최대 1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되는 만큼 2019년 안에 효성이 효성캐피탈 매각 계획을 구체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효성캐피탈이 매각되면 효성의 부채비율 개선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효성캐피탈은 2018년 연결 기준 총 자산이 2조3995억원이며 부채가 1조9961억원을 차지하고 있어 매각한다면 효성그룹 전체적으로도 재무 부담이 완화될 수 있다.
효성은 지주회사 전환 과정에서 지주회사의 재무 부담은 줄어들었지만, 분할된 사업회사들의 차입금과 부채 비율은 대부분 증가한 상태이다.
정보통신PG 계열사인 효성TNS가 IPO를 추진하는 것도 재무부담에서 벗어나기 위한 목적으로 분석된다.
효성은 전신인 노틸러스효성 시절부터 효성TNS의 IPO를 추진했으나 2018년 매출이 7250억원으로 전년대비 19.8%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438억원으로 98.0% 급증하는 등 최대 영업실적을 거두면서 상장 작업을 본격화하게 됐다.
효성은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한 후 2019년 1분기 효성첨단소재, 효성화학 등 주요 계열사들이 호실적을 거둔 가운데 지분법대상 적용으로 영업실적 개선에 성공했으며 2분기에도 역시 주요 계열사들의 영업실적 개선이 이어지면서 수익성이 극대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