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케미칼(대표 민경준)이 침상코크스 공장 건설지를 포항에서 광양으로 변경했다.
경북일보 등 지역매체는 최근 포스코가 1000억원을 투입해 추진하고 있는 침상코크스 공장 건설 프로젝트를 포항이 아니라 광양에서 추진하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포항에서 투자를 포기한 이유로는 침상코크스 가격 하락을 들고 있다.
포스코케미칼 관계자는 “침상코크스 가격이 톤당 3800달러에서 2000달러 이하로 반토막난 상황”이라며 “포항 침상코크스 공장 건설을 당장 추진하기는 어렵다”고 강조했다.
포항시도 포스코케미칼 측이 5월2일 방문해 침상코크스 가격 하락 때문에 대규모 투자를 실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당초 포항에서 실시될 것으로 예상됐던 대규모 투자가 다른 지역에서 진행될 것이라는 소문이 퍼지면서 지역 경제계가 크게 반발하고 있다.
포스코케미칼은 광양에서 2015년부터 일본 미츠비시케미칼(Mitsubishi Chemical)과 합작을 통해 침상코크스 10만톤 공장을 가동하고 있으며 포항 신규투자를 보류한 대신 광양공장 증설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일부에서는 포스코와 포항시의 관계가 악화돼 포스코케미칼이 포항 투자를 단념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포항시는 2018년부터 포스코 포항제철소에 대한 환경감독 횟수를 연간 29회로 기존에 비해 10배 가까이 대폭 확대한 바 있다.
이에 따라 포스코가 행정규제 압박이 강화되고 있는 포항 대신 다른 지역으로 투자처를 변경할 수밖에 없었던 것으로 판단된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