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화페인트(대표 김장연 및 오진수)는 무리한 배당정책으로 재무부담이 가중된 것으로 파악된다.
삼화페인트는 2018년 매출이 5242억원으로 전년대비 소폭 늘었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79억원과 8억원으로 10.1%, 59.4% 감소했다.
영업실적 악화요인에 대해 자체적으로는 휴대폰 디자인 변화에 따른 플래스틱 페인트 판매 부진, 건축경기 위축에 따른 건축용 페인트 수요 감소, 국제유가 상승 여파로 원료가격 부담 확대 등으로 분석하고 있으나 수익성 감소에도 무리한 주주친화정책을 펼치고 있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당기순이익은 2016년 137억원, 2017년 20억원, 2018년 8억원 등 3년 연속 감소했으며 2019년 1분기에는 마이너스 34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하지만, 배당금은 2016년 69억7124만원, 2017년 42억791만원, 2018년 28억6141만원을 기록했고 주가부양을 위해 자기주식 취득으로 2016년 87억원, 2017-2018년 120억원 가량을 사용함으로써 차입부담을 확대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자본총계에서 순차입금이 차지하는 비중인 순차입금비율은 2017년 28.4%에서 2019년 1분기 연결 기준 42.9%까지 확대됐다.
주주친화적인 배당정책의 수혜로 822만7422주(지분율 31.12%)를 소유한 최대주주인 김장연 회장은 2018년 당기순이익보다 많은 10억2843만원의 배당금을 수령했고 2017년과 2016년에도 각각 14억3980만원과 18억6241만원의 배당금을 받았다.
또 순이익이 대폭 줄어들었음에도 불구하고 김장연 회장에 대한 보수는 2018년 9억9000만원으로 오르며 직원 1인당 평균 급여액이 2017년 5700만원에서 2018년 5600만원으로 줄어든 것과는 대조적인 양상을 나타냈다.
박소영 한국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삼화페인트는 과거 별도 기준 당기순이익의 30-40% 수준으로 배당규모를 유지했다”면서 “하지만, 최근에는 영업실적 악화에도 상당규모의 배당지급이 이루어지면서 재무 부담이 확대됐다”고 강조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