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고무는 아시아 현물가격이 하락세로 전환됐다.
아시아 천연고무 수급은 중국의 재고 확보 속도가 예년에 비해 느려진 영향으로 다소 완화된 상태이며 주요 생산국이 생산량을 줄이는 낙엽기가 종료되면서 하락한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타이어 용도에서 대표적인 TSR20은 하락세가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자동차 타이어 수요 신장세가 둔화됐을 뿐만 아니라 앞으로도 회복될 가능성이 낮기 때문이다.
싱가폴 거래시장에서는 5월물 기준으로 TSR20이 kg당 1.5달러 초반을 형성하며 1.5달러 중반을 기록했던 4월 중순에 비해 약세를 나타냈다. 다만, TSR20보다 품질이 좋은 RSS3은 1.7달러대 후반으로 4월 초 1.6달러대 중반에 비해 상승한 것으로 파악된다.
TSR20과 RSS3은 3월 중순부터 4월 중순 사이에 강세를 나타낸 바 있다.
상하이(Shanghai) 상품선물거래소가 발표한 4월 천연고무 재고는 44만톤 이상으로 전년동월대비 비슷한 수준을 나타냈으나 일반적으로 1월 이후부터 재고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섰던 것과 달리 2019년에는 1-4월 사이 큰 폭의 증가가 이루어지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자동차 타이어용 고무 수요가 부진해 신규재고를 비축하는 움직임이 약화될 수밖에 없었기 때문으로 판단되며 수급은 밸런스 혹은 약간 타이트 상태를 나타내고 있다.
일부에서는 최근 대체소재인 합성고무 가격도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는 점에서 투기자금 개입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타이어용 소재로 천연고무와 경쟁하는 SBR(Styrene Butadiene Rubber)과 원료인 부타디엔(Butadiene) 가격이 약세를 나타내고 있어 천연고무도 함께 하락해야 하지만 RSS3은 상승했고 TSR20도 크게 하락한 것은 아니어서 수급 외에 투기자금 유입이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판단된다.
그러나 TSR20은 확실히 하락했고 RSS3도 곧 하락 전환할 가능성이 높아 결국 수급 영향이 크다는 반론이 대두되고 있다.
동남아시아의 주요 천연고무 생산국들이 생산량을 20% 줄이는 낙엽기가 종료되면서 앞으로 생산량이 회복되면 수급이 더욱 완화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또 수요 역시 최대 소비국인 중국에서 자동차 생산·판매대수 감소세가 몇 개월 동안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계속 감소하며 수급 완화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된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