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3일 국제유가는 미국의 관세 부과 및 인상 조치에 따른 세계경기 침체 우려 등으로 하락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런던석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 선물유가는 배럴당 61.28달러를 형성했다.
브렌트유는 5월31일 7월물 기준으로 64.49달러를 기록했으나 8월물은 61.99달러로 전일대비 3.34달러 폭락했고 6월3일에도 0.71달러 떨어지며 하락세를 이어갔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도 6월3일 0.25달러 떨어져 53.25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두바이유(Dubai)는 3.66달러 폭락하면서 60.17달러를 형성했다.

6월3일 국제유가는 미국이 중국, 멕시코를 상대로 무역전쟁을 펼침에 따라 세계경기가 침체될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되면서 하락했다.
Morgan Stanleydhk JP Morgan 등 주요 투자은행(IB)들은 미국이 중국과 무역전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멕시코에 대한 관세도 25%까지 인상한다면 세계적인 경기 침체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 정부는 5월30일(현지시간) 불법 이민자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6월10일부터 멕시코의 모든 상품에 5%의 관세를 부과하고 단계적으로 최대 25%까지 관세율을 인상하겠다고 발표했다.
멕시코 측은 미국의 관세 부과가 중남미 불법 이민자들의 미국행을 저지하려는 멕시코의 노력을 오히려 저해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반면, 산유국의 감산 지속 가능성 및 미국 달러화 약세는 국제유가 하락폭을 제한했다.
사우디의 Al-Falih 에너지부 장관은 “OPEC(석유수출국기구)과 비OPEC으로 이루어진 OPEC+가 2019년 하반기에도 석유 시장의 안정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면서 “현재의 높은 석유 재고 수준을 낮출 것”이라고 언급해 OPEC+의 감산 연장을 시사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미국 달러화 인덱스는 97.22로 전일대비 0.55% 하락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