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케미칼(대표 민경준)이 2030년까지 2차전지 소재 분야에서 매출액 17조원, 영업이익 2조3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내걸었다.
민경준 포스코케미칼 사장은 6월24일 광양시청 대회의실에서 2차전지 원리와 응용 주제로 특강을 하고 포스코그룹의 2차전지 분야 청사진을 제시했다.
2030년까지 총 10조원을 투자해 양극재, 음극재 등 2차전지 핵심소재의 글로벌 시장점유율을 20% 확보하고 2차전지 소재에서 10% 내외의 영업이익률을 확보하는 등 자체 사업 수익성을 높여 투자 선순환 구조로 전환하겠다는 내용으로 이루어져 있다.
포스코켐텍의 포스코ESM 흡수합병에 이어 회사명 변경을 통해 2019년 4월 새롭게 출범한 포스코케미칼은 포스코그룹의 대표적인 화학·소재 계열사로 입지를 다지고 있다.
특히,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이 미래 50년을 내다보며 철강 분야와 함께 2차전지 소재 분야를 새로운 성장 축으로 설정한 것을 계기로 포스코케미칼은 투자를 확대하며 글로벌 화학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민경준 사장은 특강에서 포스코그룹 차원의 2차전지 소재 비전을 그래프로 보여주면서 “2019년에는 광석리튬과 인조흑연에 투자하고 이어서 매년 염수 리튬, 니켈 제련, 인도네시아 니켈 합작기업, 양극재·음극재 증설 등 단계적으로 투자 확대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근 포스코케미칼은 광양 율촌산업단지에서 2만4000톤급 전기자동차(EV) 배터리용 양극재 생산설비 증설에 나서기도 했다.
2만4000톤은 40kWh급 EV 배터리 30만대에 공급할 수 있는 물량으로, 포스코케미칼은 EV 배터리 수요 신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양극재 설비를 계속 확충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포스코케미칼의 양극재 매출은 2020년 5900억원에서 2030년에는 11조7100억원으로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포스코케미칼은 음극재 사업에 2012년 처음 진입한 이후 연평균 109%씩 성장하고 있다.
주요 수요처는 LG화학, 삼성SDI, 중국 BYD 등이며, 현재 EV와 ESS(Energy Storage System) 등 모든 모델에 적용할 수 있는 천연 음극재를 양산하며 장수명 인조흑연 음극재도 개발하고 있다.
민경준 사장은 “최근 정보기술(IT)·모바일, EV, ESS 등 3대 시장을 중심으로 2차전지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며 “고에너지, 고출력, 고안전성, 장수명, 저렴한 가격 등 2차전지 기술 동향에 대응해서 소재 기술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