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토류는 글로벌 거래가격이 곧 급등 또는 폭등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 생산국인 중국이 2019년 상반기 광석 생산량을 줄일 것으로 파악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미얀마산 광석 수입이 제한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최근에는 실제 수요가 약화되면서 가격이 다소 약세를 나타내고 있으나 미얀마산 광석에 비해 비교적 많이 포함돼 있는 터븀(Terbium) 등 중중(中重) 희토류를 중심으로 공급이 타이트해지면 반등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파악된다.
희토류는 글로벌 생산량의 대부분을 장악하고 있는 중국이 중소기업들의 불법 수출 및 채굴을 제한하기 위해 수년 전부터 단속을 강화해 국영 메이저들만이 생산하는 구조로 전화됨에 따라 생산량이 감소하고 있다.
또 중국 정부가 매년 상반기와 하반기에 생산기업별로 생산 상한선을 부여하며 공급이 지나치게 늘어나지 않도록 관리하는 가운데 2019년 상반기에는 전체 채굴량을 6만톤으로 전년동기대비 18% 축소한 것으로 확인돼 수급이 더욱 타이트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중중희토류가 대상인 이온흡착형 광산은 채굴량 상한선이 9575톤, 경희토류가 많은 마그마 유래형 광산은 5만425톤으로 파악되고 있다.
중국은 몇년 전부터 국가 차원에서 하이테크제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으며 희토류 내수가 급증하고 있다.
하지만, 중국기업들은 생산 상한선이 지정돼 있어 원하는 만큼 물량을 확보할 수 없어 제련기업 등은 해외물량 조달에도 관심을 나타내왔다.
주로 미얀마, 미국산을 들여와 가공하고 있으며 2018년에는 수입량이 2015년 이전에 비해 10배나 급증하면서 최대 수입국으로 자리잡게 됐다.
그러나 미얀마산 수입마저 제한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어 주목된다.
미얀마산은 이온흡착형 광산의 중중희토류을 주로 수입하고 있으나 수입량을 늘리면 제련·분리설비 가동률이 높아짐에 따라 환경에 미칠 피해가 막대해진다는 판단 아래 수입을 제한할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중국은 2018년 제련분리 공장 등에 내려진 가동규제를 완화시킴으로써 희토류 공급량을 원래 수준으로 돌려놓았고 광석 채굴 총량규제 지표를 2014-2017년 유지해온 10만5000톤 제한에 비해 14% 늘리며 수급 완화에 적극 나선 바 있다.
중국산 공급 축소로 일본, 미국, 유럽의 주요 수요기업들이 오스트레일리아 등 다른 국가를 새로운 조달처로 확보함에 따라 경계한 것으로 공업정보화부와 자연자원부가 희토류 채굴 총량규제 지표 관련 규칙을 통해 2018년 하반기 광석 채굴량을 4만6500톤으로 설정해 상반기를 포함 12만톤 수준으로 조정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미국과의 무역마찰이 심화되면서 주요 수요국인 미국에 대한 수출을 중단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미국이 2019년 5월 들어 중국 화웨이(Huawei)에 제재를 가하자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바로 현지 희토류 생산기업을 방문하는 등 희토류 수출금지를 검토하고 있다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중국은 글로벌 희토류 생산량의 약 95%를 장악하고 있으며 미국은 중국산 수입의존도가 80%에 달해 만약 중국이 수출을 중단한다면 미국은 막대한 타격을 받게 된다.
미국은 5월13일 25% 관세를 부과할 중국산 수입제품 3000억달러 상당의 목록을 작성하면서도 희토류는 관세 부과 대상에 포함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에는 2015년 희토류 분리기업 Molycorp가 파산보호신청을 한 이후 희토류 분리공장이 하나도 없으며, 희토류 생산을 독점하고 있는 중국이 미국수출을 금지할 때에 대비해 최근 미국 화학기업 블루라인케미칼(Blueline Chemicals)과 오스트레일리아의 광산기업 라이너스(Lynas)가 최근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미국에 희토류 분리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합작공장이 완공되면 미국의 유일한 희토류 분리공장으로 자리잡게 된다.
글로벌 희토류 가격은 아직까지 수요 부진이 큰 영향을 미치며 약세를 나타내고 있으나 중국이 미국에 대한 수출을 규제하기 위해 6월 말 하반기 생산 상한선을 발표하고 미얀마산 수입금지가 본격화된다면 이온흡착광에 포함된 디스프로슘(Dysprosium), 터븀 등을 중심으로 공급이 크게 줄어들고 수급타이트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강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