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의 액화천연가스(LNG) 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경동도시가스의 아성에 SK가 자존심을 건 한판 승부를 벌이고 있다. SK는 1999년 미국 Enron과 가스사업 지주회사인 SK-엔론을 설립한 후 구미와 청주, 포항도시가스의 지분을 100% 확보하고 가스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울산에 석유 공급기지를 둔 SK는 가스공급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울산·양산에서 23년간 도시가스 공급을 독점하고 있는 경동도시가스를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미국 엔론도 석유공사와 공동으로 울산 앞바다 인근 대륙붕을 시추·개발중이어서 향후 국내 천연가스 공급의 전용시설로 활용될 경동도시가스를 인수하는데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동도시가스는 최근 자사주를 주식시장에 거의 내놓지 않고 있으며, 가스배관 설비공사를 전담하는 자회사인 경동공영을 설립해 1999년 150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등 경영혁신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1999년 울산 앞바다 고래V 구조에서 경남지역에서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천연가스가 매장되어 있다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울산지역의 가스시장을 놓고 더욱 치열한 시장쟁탈전이 벌어지고 있다. <화학저널 2000/8/14/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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