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2일 국제유가는 미국-중국 무역협상 합의에 대한 기대감 위축, 미국의 EU(유럽연합)에 대한 추가관세 부과 예고, 미국의 경제지표 부진 등의 영향으로 하락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런던석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 선물유가는 배럴당 62.40달러로 전일대비 2.66달러 폭락했으며,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 역시 2.84달러 떨어지면서 56.25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두바이유(Dubai)도 1.49달러 급락하며 63.43달러를 형성했다.

7월2일 국제유가는 미국-중국 간 무역협상이 합의에 도달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위축된 영향으로 하락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중국 무역협상팀이 이미 전화통화 등을 통해 대화를 재개했다”고 밝히면서 “중국이 그동안 미국을 상대로 많은 이득을 누렸기 때문에 무역합의는 미국에 더 유리해야 한다”고 발언해 양국 간 마찰상태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정책국장 역시 “미국-중국 무역협상은 복잡하며 합의까지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이 EU에 추가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예고한 것 역시 국제유가 하락요인으로 작용했다.
EU와 항공업계 보조금 지급 문제로 다투고 있는 미국의 무역대표부가 4월 부과한 210억달러 관세에 이어 앞으로 40억달러를 추가 부과할 가능성이 있는 EU산 수입제품 목록을 공개했다.
미국 경제지표 부진도 국제유가 하락에 일조했다.
ISM이 발표한 6월 미국 제조업 활동지수는 51.7이었으며 5월 기록한 52.1보다 낮았을 뿐만 아니라 2016년 10월 이후 최저치로 파악되고 있다.
또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5월 건설지출 역시 전월대비 0.8% 감소했다.
반면, OPEC(석유수출국기구)+ 감산 연장 합의, 미국 달러화 약세 등은 국제유가 하락폭을 제한했다.
OPEC 회원국과 비OPEC 산유국들은 공동회의를 통해 2018년 12월 합의한 회원국 80만배럴, 비회원국 40만배럴 등 120만배럴 감산체제를 2020년 3월까지 9개월 연장하기로 합의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미국 달러화 인덱스는 96.73으로 전일대비 0.12% 하락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