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Volkswagen)이 전기자동차(EV) 배터리 합작기업을 설립할 파트너를 곧 공개할 예정이다.
슈테판 좀머 폭스바겐그륩 구매담당 이사는 7월8일(현지시간) “조만간 EV 배터리 생산을 위해 파트너와 합작기업 설립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폭스바겐은 2023년 중반까지 폭스바겐, 아우디(Audi), 스코다(Skoda) 등 다수의 브랜드를 통해 33개의 EV 모델을 생산할 방침이다.
해당 계획을 실행하기 위해서는 배터리 셀을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필요가 있으며 최근 세계적으로 배터리 수급타이트가 심화됨에 따라 자체 생산이 시급하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폭스바겐은 배터리 생산을 위한 단계별 전략을 제시하며 첫단계로 LG화학, SK이노베이션, 중국 CATL 등과 협력을 강화하고 우수성 센터(Center of Excellence)에서 배터리를 개발해 2019년 하반기 파일럿 생산을 시작하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후에는 곧 발표할 파트너와 협력해 독일에 배터리 기가팩토리를 건설하고 LiB(리튬이온전지)와 전고체 배터리 등을 자체 생산할 예정이다.
시장 관계자들은 폭스바겐이 이미 배터리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한국이나 중국 배터리 생산기업을 파트너로 선정할 가능성이 높고, 특히 2018년 말부터 SK이노베이션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어 SK이노베이션이 유력한 후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아울러 최근 벌어진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의 법적분쟁 과정에서 먼저 폭스바겐에게 배터리를 공급하던 LG화학이 SK이노베이션의 성장을 경계하고 폭스바겐에 대한 배터리 공급량을 조절했다는 소문 역시 SK이노베이션 파트너 선정설에 무게를 싣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