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미토모, 2018년 10만톤 신규가동 … 에보닉도 15만톤 확대
화학저널 2019.07.22
CJ제일제당이 메치오닌(Mechionine) 생산을 확대하고 있으나 스미토모케미칼(Sumitomo Chemical)과 에보닉(Evonik)이 증설함에 따라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스미토모케미칼은 2018년 10월4일 에히메(Ehime) 소재 메치오닌 10만톤 공장을 완공했으며 기존 공장을 포함하면 총 생산능력이 25만톤에 달하고 있다.
신규공장 건설에는 약 500억엔을 투입했으며 시험가동을 거쳐 11월부터 상업가동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생산제품의 90% 이상을 수출할 예정이어서 물류, 판매체제 확충을 위해 양계·가금류 분야의 세계 최대 메이저인 타이 Charoen Pokphand(CPC)와 자본제휴를 맺고 있는 Itochu상사와 물류 및 원료조달 합작기업을 설립한 것으로 알려졌다.
생산제품을 Itochu상사가 일정량을 확보할 예정이나 나머지는 스미토모케미칼과 Itochu상사가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중국 등 아시아 각국에 공급할 예정이다.
Itochu상사는 이미 세계 각지에 관련팀을 설치하고 스미토모케미칼이 생산하는 메치오닌 판매 확대에 만전을 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미토모케미칼은 당초 메치오닌 공장을 싱가폴 등 해외에 건설하는 방안도 검토했으나 용역코스트 경쟁력의 우월성, 인재 및 다양한 기술·노하우를 활용할 수 있다는 점, 지방정부의 지원 등을 이유로 에히메를 선택했다.
메치오닌은 최근 글로벌 수요가 120만-130만톤 수준으로 연평균 6%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프로필렌(Propylene), 암모니아, 메탄올(Methanol), 유황, 수소 등 다양한 원료를 사용하고 비턴트인 가수분해 등 다수의 복잡한 프로세스를 거쳐 제조하기 때문에 진입장벽이 높은 편이며 세계적으로 4-5사만이 생산하고 있다.
최근 글로벌 아미노산(Amino Acid) 시장에서는 기존 메이저인 아지노모토(Ajinomoto)가 수익성 악화를 이유로 공장을 폐쇄하거나 감산하고 있는 가운데 CJ제일제당이 거의 모든 품목에서 설비투자를 진행함에 따라 영향력을 급속도로 확대하고 있다.
메치오닌 분야에서도 CJ제일제당이 말레이지아 공장의 생산능력을 8만톤에서 16만톤으로 2배 확대하기 위해 3300억원을 투자한 상황이어서 스미토모케미칼과의 경쟁이 예상된다.
에보닉도 싱가폴 소재 메치오닌 No.2 공장 상업가동에 돌입했다.
에보닉은 싱가폴 주롱섬(Jurong)에서 사료첨가물 DL-메치오닌 No.2 공장 가동을 시작했다고 6월 중순 발표했다.
생산능력은 15만톤으로 No.1 공장과 함께 현지에서 총 30만톤 생산체제를 갖추었다.
에보닉은 세계 최대의 메치오닌 메이저로 증설 투자를 계기로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대한 공급을 확대할 방침이다.
6월18일 진행된 준공식에는 에보닉의 크리스찬 크루먼 회장, 싱가폴 헨 스위키트 부수상 등 약 300여명이 참석했으며 크리스찬 크루먼 회장은 약 5억유로를 투입한 해당 프로젝트에 대해 “그룹 역사상 최대 투자였고 전구체 공정을 공유하는 등 기존공장과 시너지를 극대화시켜 아시아·태평양 시장에서 성장을 가속화시킬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DL-메치오닌은 아미노산의 일종으로 주로 양계용 사료첨가물로 사용하며 닭고기 소비량이 증가함에 따라 세계적으로 수요가 연평균 5-6%대 증가하고 있다.
특히, 아시아·태평양에서는 인구가 증가하면서 식량 안전보장에 대한 기준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DL-메치오닌이 상당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으며 사료용 식물성 단백질 투입량을 감축할 수 있는 소재로도 주목받고 있다.
에보닉은 싱가폴 외에 벨기에 앤트워프(Antwarp), 독일 베셀링(Wesseling)과 쾰른(Koln), 미국 앨라배마 등에도 DL-메치오닌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특히, 싱가폴 No.2 공장 완공으로 총 생산능력을 73만톤으로 대폭 확대했다.
신규공장은 프로세스 개선과 디지털 기술 도입 등을 통해 원료, 에너지 사용량은 물론 이산화탄소(CO2) 배출량을 감축하는데 성공한 것으로 파악된다.
에보닉은 2019년 인디아에서 금속촉매 증설투자를 완료하고 파키스탄과 방글라데시에 현지법인을 개설하는 등 아시아·태평양 사업을 적극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2018년에는 아시아·태평양 매출이 9억4000만유로로 전년대비 5% 증가한 것으로 파악된다.
<화학저널 2019년 7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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