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대표 신학철)이 광주형 일자리의 2탄격인 구미형 일자리 사업에 수천억원을 투자한다.
아직 구체적인 세부 투자내용은 밝히지 않았지만 5000억-6000억원을 투입해 구미에 2차전지용 양극재 6만여톤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LG화학은 경상북도, 구미시와 7월25일 구미 국가산업5단지 6만여평방미터에 전기자동차(EV) 배터리 양극재 공장을 신규 건설하는 내용의 투자협약을 맺는다.
경북·구미시가 6월7일 LG화학에게 구미형 일자리 투자유치 제안서를 전달한 후부터 투자규모, 입지, 인센티브 등을 협의해왔으며 구미 국가산업5단지 용지 6만여평방미터를 무상 임대하고 투자 보조금과 세제 혜택을 제공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LG화학은 실시설계 등을 거쳐 2020년 초 착공한 뒤 2021년까지 양극재 6만톤 공장을 건설할 예정이다.
수요와 기술 경쟁력 유지 등을 고려할 때 국내에서는 배터리 완성품인 배터리셀이 아닌 소재 공급이 더 유리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음극재, 분리막, 전해액 등과 함께 배터리 4대 소재로 불리는 양극재는 배터리의 용량과 출력 등을 결정하는 핵심소재로, 전체 생산원가의 약 40%에 달할 만큼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LG화학은 2016년 GS이엠의 양극재 사업을 인수하면서 생산기술 고도화와 전구체 제조 기술력을 확보했고 2018년에는 세계 1위 코발트 정련기업인 중국 화유코발트(Huayou Cobalt)와 전구체·양극재 생산법인을 설립하는 등 기술경쟁력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LG화학의 구미형 일자리 사업에 따른 신규고용은 1000명 정도로 예상되며 경북·구미시가 제안한 1000명 이상에는 미치지 못하나 선수주-후생산 방식의 EV 배터리 사업 특성상 최소 10년 동안은 안정된 고용이 기대되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