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대표 후세인 에이 알-카타니)이 1분기보다 높은 매출에도 정제마진 부진으로 적자 전환했다.
에쓰오일은 2019년 2분기 매출액이 6조2573억원으로 전분기대비 15.3%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분기 2700억원에서 2분기에는 마이너스 905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순이익도 마이너스 1474억원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상반기 영업실적은 매출액 11조6834억원, 영업이익 1798억원, 순손실 338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 매출은 5.5% 상승한 분기별 평균 판매단가 상승과 판매량 확대를 타고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싱가폴 복합정제마진이 1분기 배럴당 1.4달러에서 2분기 1달러로 부진을 계속하면서 재고 관련 이익 축소, 주요 생산설비의 정비작업에 따른 가동률 하락 등에 타격을 받았다.
전체 매출액의 80%를 차지한 정유 사업은 매출이 5조18억원으로 79.9%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마이너스 1361억원으로 2.7% 감소했다.
글로벌 무역분쟁의 영향으로 아시아 주요 국가들의 경제성장이 부진한 가운데 계절적 비수기로 아시아에서 수요 감소까지 겹치면서 정제마진이 하락했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석유화학 사업은 매출이 9112억원으로 14.6%, 영업이익은 42억원으로 0.5% 증가했으며, 윤활기유는 매출이 3443억원으로 5.5%, 영업이익도 414억원으로 12.0% 증가하는 등 호조를 누렸다.
다만, 석유화학은 정기보수를 마친 아시아 생산설비들의 재가동, 중국의 신규설비 가동에 따른 공급물량이 증가한 반면 무역분쟁 장기화에 따른 다운스트림 수요 감소로 스프레드 약세가 심화됐다.
윤활기유는 신규설비 가동으로 공급이 증가하며 범용제품 스프레드가 축소됐으나 주력제품인 그룹Ⅲ 고품질 윤활기유 스프레드가 양호한 수준을 유지했다.
에쓰오일은 3분기 정유 사업에서 드라이빙 시즌 진입으로 수요가 꾸준히 신장하고 IMO(국제해사기구) 황 함량 규제 시행을 대비한 재고 확보 영향으로 정제마진 개선이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석유화학은 미국-중국 무역분쟁 완화 기대로 올레핀 다운스트림의 수요가 회복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PP(Polypropylene), PO(Propylene Oxide) 스프레드가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다.
윤활기유부문은 글로벌 수요가 정체된 상황에서 현재 수준의 스프레드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