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휘발성 유기화합물(VOCs) 함유 기준을 강화하면서 자동차 보수용 페인트 시장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건축용 페인트는 이미 수용성제품이 안착했지만 자동차 보수용은 여전히 유성제품을 사용하는 곳이 다수이기 때문이다.
KCC는 7월2-4일 경기 안성공장에서 자동차 보수용 도료 전문점과 자사 브랜드인 수믹스 사용 우수 정비기업을 대상으로 간담회를 진행했다.
KCC 관계자는 “VOCs 함유 기준 강화 개정안 발표 후 당장 판매량이 늘어난 것은 아니지만 자동차 보수용 페인트를 취급하는 사업자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며 “앞으로 수믹스 판매량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KCC는 2015년말부터 2016년 1월 사이 전국 거래처에서 기존 유성 페인트를 회수하고 수용성 페인트를 출시하는 등 시장 안착에 공을 들여왔다.
노루페인트는 수용성 자동차 보수용 브랜드 워터큐와 관련제품 하이큐, 카루를 전국 정비소에 판매하고 있으며, 삼화페인트도 자동차 보수용 브랜드 카로클과 수입 브랜드를 판매하고 있다.
국내 자동차 보수용 페인트 시장규모는 약 1500억원으로 수용성 페인트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8년 기준 약 25%로 추정되고 있다.
앞으로는 환경부가 7월16일 공표한 대기환경보전법 시행규칙에 따라 비중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개정안은 페인트의 VOCs 함유 기준을 강화해 친환경 수용성 페인트로 시장이 개편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전국 약 5733곳의 페인트 제조·판매기업이 사용하는 페인트의 VOCs 함유 기준을 최대 67% 강화했다.
관리 대상 페인트도 57종 추가해 총 118종의 페인트의 VOCs 함유량을 규제하며 기존 관리대상이 아니었던 목공용과 자동차(신차)용, 전기·전자제품용도 포함됐다.
시행 시점은 2020년 1월1일 생산하는 페인트부터이며 장기간 시설개선을 필요로 하는 곳은 최대 1년의 유예기간을 부여해 자동차 보수용 페인트를 취급하는 영세 정비소들은 2020년 말까지 수용성 시설을 갖추면 될 것으로 예상된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