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9일 국제유가는 사우디의 원유 수출량 조절 계획 발표, 미국의 원유 시추리그 수 감소, 미국 달러화 약세 등의 영향으로 상승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런던석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 선물유가는 배럴당 58.53달러로 전일대비 1.15달러 상승했으며,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도 1.96달러 올라 54.50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두바이유(Dubai)는 싱가폴 National Day 휴일로 거래되지 않았다.

8월9일 국제유가는 사우디가 원유 수출량 조절 계획을 발표한 영향으로 상승했다.
사우디는 글로벌 석유 시장의 수급 밸런스와 석유 재고 흡수를 위해 8-9월 원유 수출량을 700만배럴을 하회하는 수준에서 유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미국의 원유 시추리그 수 감소도 국제유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Baker Hughes에 따르면, 8월9일 기준 미국 원유 시추리그 수는 764기로 전주대비 6기 줄어들면서 6주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으며 2018년 1월26일 기록한 759기 이후 최저치로 파악되고 있다.
미국 달러화 약세도 국제유가 상승에 일조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미국 달러화 인덱스는 97.49로 전일대비 0.13% 하락했다.
반면, 세계에너지기구(IEA)의 글로벌 석유 수요 증가분 전망 하향, 미국-중국 무역갈등 지속 등은 국제유가 상승폭을 제한했다.
IEA는 8월 월간 보고서에서 2019년과 2020년 글로벌 석유 수요 증가분을 각각 107만배럴과 134만배럴로 7월 월간 보고서에 비해 10만배럴, 5만배럴 하향 조정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과 대화를 지속하고 있고 중국 측은 합의를 원하고 있다”면서도 “지난 25년 동안의 불공정 무역을 감안하면 미국은 아직 합의에 도달할 준비가 돼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해당 발언이 9월 예정된 회담의 취소 가능성을 시사했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