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틸렌(Ethylene)은 아시아 현물가격이 낮은 수준을 장기화하고 있다.
아시아 에틸렌 가격은 FOB Korea 톤당 700달러대 중후반을 오르내리며 약 10년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형성하고 있다.
유도제품 생산설비에서 트러블이 발생하자 에틸렌 단계에서 외부판매를 늘리고 있기 때문으로, 국내 석유화학기업들의 정기보수가 종료되면서 반등이 어려워지고 있다.
다만, 일부에서는 타이완이 정기보수를 계획하고 있어 강세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의견을 제기하고 있다.
에틸렌은 2019년 5월 중순 1000달러대가 붕괴된 이후 약세를 계속하고 있으며 국내 석유화학기업들이 5월과 6월 집중적으로 NCC(Naphtha Cracking Center) 정기보수를 실시하면서 수급이 타이트해질 것으로 예상됐으나 실제로는 MEG(Monoethylene Glycol), SM (Styrene Monomer) 수요 부진에 트러블까지 겹쳐 에틸렌 수급타이트로 연결되지 못했다.
국내에서는 여천NCC가 5월 말부터 1개월 동안 정기보수를 실시했고, LG화학도 6월 초부터 10일 동안 예기치 않게 가동을 중단했다.
먼저 정기보수를 진행하던 한화토탈은 노사분쟁이 격화되면서 노조가 파업에 돌입해 당초 5월 초 정기보수를 마치고 재가동하려던 일정을 6월 중순까지 미루었으나 파업과 유증기 유출사고에 따른 SM 플랜트의 불가항력 선언으로 가동을 정상화하지 못함으로써 수요 감소로 이어졌다.
타이 석유화학 메이저인 PTT Global Chemical(PTTGC)도 정기보수를 위해 PE(Polyethylene) 플랜트 가동을 중단하며 수요 부진이 심화됐다.
MEG는 전체적으로 침체가 장기화되고 있으며 중국이 석탄 베이스 신증설로 생산을 확대하고 있는 가운데 감산을 진행했음에도 불구하고 공급과잉이 해소되지 않고 있다. 에틸렌 약세에 따라 석유 베이스 MEG의 경쟁력이 상승한 가운데 중국의 폴리에스터(Polyester) 가동률이 60-70% 수준으로 대폭 낮아졌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이에 따라 에틸렌을 상업공급하는 석유화학기업이 늘어나면서 현물 거래량이 평소보다 1.5배에서 2배에 가깝게 늘어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LG화학이 봄철 정기보수 기간에 에틸렌 생산능력을 확대한 것도 일정수준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한화토탈도 에틸렌 100만톤 크래커를 7월 중순 재가동했다. 7월26일 정전으로 가동을 중단했으나 7월29일 재가동했고 8월에는 풀가동으로 전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에틸렌 현물가격이 상승할만한 요인들도 등장하고 있다.
한화토탈이 6월 하순부터 대산 소재 SM 105만톤 플랜트를 재가동해 가동률을 끌어올리고 있고, MEG는 중국 수요가 극히 부진한 상태이나 미국이 중국산 수입제품에 대한 추가 관세 25% 부과를 잠정 연기함으로써 가을철에는 가동률을 회복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8월에는 인도네시아 Chandra Asri Petrochemical(CAP)이 에틸렌 86만톤 크래커를, Formosa Petrochemical (FPC)도 No.2 에틸렌 103만5000톤 크래커를 정기보수할 계획이다.
FPC는 8월13일부터 9월 말까지 마일랴오(Mailiao) 소재 No.2 스팀 크래커를 정기보수할 계획이다. 프로필렌(Propylene) 생산능력은 51만5000톤, 부타디엔(Butadiene)은 16만2000톤이다.
FPC는 No.1 에틸렌 70만톤, 프로필렌 35만톤, 부타디엔 10만9000톤 크래커 및 No.3 에틸렌 120만톤, 프로필렌 60만톤, 부타디엔 18만톤 크래커를 풀가동하고 있다.
이에 따라 에틸렌 현물가격은 7월19일 FOB Korea 톤당 790달러, CFR SE Asia 750달러, CFR NE Asia 840달러로 각각 40달러 급등한데 이어 7월26일 FOB Korea 850달러로 60달러 폭등했다.
무역상들이 하반기 정기보수가 임박해 가운데 SM 제조용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수급타이트를 유도했기 때문이다.
무역상들은 2019년 아시아 전체적으로 PE(Polyethylene) 공급부족이 1400만톤에 달하고 9월 중국을 중심으로 피크를 맞을 것이라며 수급타이트를 부추기고 있다.
하지만, 싱가폴 SP Chemical의 자회사인 SP Olefins이 중국에서 에틸렌 65만톤 크래커를 완공하고 8월 시험가동에 들어가 SP Chemical의 구매가 줄어들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중국에서는 2019년 말까지 에틸렌 450만-460만톤이 신규 가동할 예정이다.
말레이에서도 RAPID 프로젝트가 하반기 에틸렌 120만톤 크래커를 재가동할 예정이다. 시험가동 중 화재사고가 발생해 가동일정을 상반기에서 하반기로 연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