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대표 김준)이 전기자동차(EV) 폐배터리 양극재에서 수산화리튬을 회수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이르면 2019년 말 기술 개발을 완료하고 2020년 상용화할 예정으로 파악되고 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2020년부터 EV 폐배터리 배출이 본격 시작될 것”이라며 “고농도의 수산화리튬 형태로 회수할 수 있는 기술 개발은 세계 최초”라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 개발하고 있는 기술을 통해 니켈, 코발트, 망간 등 핵심물질을 보다 많이 고순도로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글로벌 배터리 생산량이 늘어나면서 리튬 등 배터리 원료가격 변동성이 커지면서 폐배터리 재사용 사업이 주목받고 있다.
EV 배터리는 성분의 80% 이상을 재활용할 수 있으며 2020년 이후 초창기 출시된 EV를 중심으로 폐배터리가 배출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전세계 폐배터리 시장에서 EV 배터리가 차지하는 비중이 약 3% 수준에서 90% 이상까지 확대될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중소기업들이 소형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LG화학, 삼성SDI 등도 국내외기업과 협력해 재활용 사업에 진출한 바 있다.
앞서 SK이노베이션 김준 사장은 5월 기자간담회에서 배터리를 새로운 서비스 플랫폼으로 만드는 전략인 BaaS(Battery as a Service)를 소개하며 “배터리를 재수집해 재사용하거나 재활용함으로써 생태계에 일조할 수 있다”고 설명한 바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