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노동조합이 파업 찬반투표에서 과반수 찬성으로 가결했다.
노사가 조정 절차를 시작하고 추가 협상도 진행할 예정이지만 양측의 입장 차이가 커 파업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LG화학 여수·나주 사업장 노조는 9월23일 노동쟁의 행위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재적인원 2295명 가운데 1765명(76.9%)이 찬성해 쟁의 행위가 가결됐다.
투표에는 조합원 91.4%에 해당하는 2098명이 참여했다.
실제 파업한다면 여수·나주 석유화학 사업장에 근무하는 노조원 2295명이 대상이 되며 충북 오창 배터리 사업장 노조도 아직 노사의 의견 차가 커 임금단체협상을 종결하지 못한 상태이기 때문에 오창 측도 쟁의 투표를 진행한다면 사태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파업이 가결됐으나 당장 실제 파업에 돌입하지는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노사가 전남 지방노동위원회의 조정 절차를 거치고 있어 합의한다면 파업은 막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LG화학 노조는 2017년에도 파업 찬반투표에서 87.6%가 찬성해 가결된 후 총파업 순서를 밟았으나 이후 협상에서 합의하면서 실제 파업은 하지 않았다.
다만 양측 입장 차이가 여전히 크다는 점은 리스크로 파악된다.
회사측은 호봉 승급분 포함 3.5%의 인상률을 제시했고 노조측이 매년 기본으로 오르는 호봉 승급분(2.5%)을 제외하면 실질 인상률이 1%이기 때문에 받아들일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노조는 호봉 승급분 포함 7%대, 실질 인상률이 4%는 돼야 한다는 입장이기 때문에 의견 차이가 큰 것으로 파악된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