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P&B화학(대표 신우성)이 미국으로부터 48%에 달하는 아세톤(Acetone) 반덤핑관세를 부과받게 됐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는 최근 아세톤에 대한 반덤핑 예비판정에서 금호P&B화학이 수출하는 아세톤에 47.7%, LG화학은 7.67%의 반덤핑관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했다.
미국은 앞서 3월 한국을 포함한 6개국의 아세톤에 대해 반덤핑관세 부과를 위한 조사에 착수했으며 추가 조사를 거쳐 연말쯤 제재를 최종 확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최종 판정 전까지 시한이 남은 만큼 국내기업들과 공조를 통해 적극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세톤은 무색의 휘발성 액체로 페인트 및 매니큐어 제거 등의 용제로 쓰이며 공업·화학 분야에서는 유기 용매로 사용되고 있다.
2018년 기준 미국 수출액은 6000만달러였으며 반덤핑관세 최종 확정 시 예년 물량만큼을 수출한다면 120억원 이상의 금액을 추가 부담해야 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통상 전문가들은 미국이 범용재를 중심으로 반덤핑관세 부과를 늘리고 있어 우려를 표하고 있다.
철강이나 화학 등 이미 기술우위를 상실한 산업부문을 보호하기 위해 수입제품에 대한 장벽을 높이고 있다는 것으로, 실제 미국 상무부는 7월 한국산 송유관에 대한 반덤핑관세 연례 재심에서 최대 관세율을 38.87%로 책정해 1년 전보다 관세를 2배 이상 높인 바 있다.
이에 앞서 후판에도 7% 수준의 관세율을 20% 이상으로 끌어올렸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