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대표 전영현)가 ESS(Energy Storage System) 화재를 방지하기 위한 근원적 대책을 내놓았다.
삼성SDI는 2019년 10월14일 ESS 안전성 강화 근원적 대책을 발표하면서 “시스템 이외에서 기인된 문제가 발생해도 배터리에서는 화재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설명에 따르면, 삼성SDI는 지난 1년 동안 국내 전 사이트를 대상으로 ▲외부 전기적 충격으로부터 배터리를 보호하기 위한 3단계 안전장치 설치 ▲배터리 운송이나 취급 과정에서 충격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센서 부착 ▲ESS 설치 및 시공상태 감리 강화와 시공기업에 대한 정기교육 실시 ▲전압, 전류, 온도 등 배터리 상태의 이상신호를 감지해 운전정지 등의 조치를 할 수 있는 펌웨어 업그레이드 등 안전성 종합 강화 대책을 실시했고 10월 중 모든 조치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아울러 추가로 ▲예기치 않은 요인에 따른 화재 확산을 근원적으로 차단하기 위한 특수 소화시스템을 적용하기로 했으며 이미 설치 운영하고 있는 국내 전체 사이트의 안전성 종합 대책 관련 비용을 자체 부담하기로 했다.
삼성SDI 관계자는 “비록 자사의 배터리가 화재원인은 아닌 것으로 밝혀졌지만 최근 잇따르고 있는 ESS 화재로 인해 국민들을 불안하게 해서는 안된다는 최고경영진의 강력한 의지로 고강도 안전 대책을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핵심기술이 적용된 특수 소화시스템은 첨단약품과 신개념 열확산 차단재로 구성돼 특정 셀이 발화해도 바로 소화시키고 인근 셀로 확산되는 것을 원천적으로 막을 수 있다.
삼성SDI는 해당 시스템으로 미국 국제 인증기관인 UL의 최근 강화된 테스트 기준을 만족시켰으며 미국 등 선진국에서 도입되고 있는 화재 확산 방지 시스템을 국내 ESS 사이트에 처음 적용하는 만큼 전담팀을 구성해 가용한 모든 자원을 투입함으로써 최단기간 안에 조치를 완료할 계획이다.
전영현 삼성SDI 사장은 “ESS 화재원인에 관계없이 선제적인 조치를 취하는 것이 글로벌 리딩기업으로서 책무”라며 “조치를 계기로 위기에 직면한 국내 ESS산업에 대한 신뢰가 회복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