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과 삼성SDI는 ESS(Energy Storage System) 사업이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
LG화학이 2019년 ESS 국내 매출이 거의 없을 것이라고 밝혔고, 삼성SDI 역시 3분기부터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던 ESS 국내매출이 본격화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G화학은 10월25일 3분기 영업실적 발표와 함께 진행한 설명회에서 ESS와 관련해 “3분기까지 국내매출이 거의 없었고 연말까지 거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화재방지 원인 규명과 방지대책에 따라 변수가 있기 때문에 2020년에도 국내매출을 기대하기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삼성SDI 관계자 역시 “지난 2분기 정부가 화재 원인을 발표해 3분기부터 ESS 국내매출이 살아날 것으로 기대했으나 기대에 못 미치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ESS 화재건수는 2017년 8월부터 최근까지 28건에 달했다.
2019년 6월에는 정부가 조사 결과를 발표해 논란이 일단락되고 전기자동차(EV) 배터리나 소형전지 수요 증가에 따라 관련기업들의 3분기 영업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가 확산된 바 있다.
하지만, 최근까지도 화재가 잇따르자 배터리 생산기업들의 국내매출은 계속 타격을 받고 있다.
10월21일 경남 하동군 진교면 소재 태양광발전설비 ESS에서 불이 났고, 10월27일에도 경남 김해시 한림면 장방리 태양광발전설비 ESS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해당 설비들에 투입된 배터리는 각각 LG화학과 삼성SDI가 제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LG화학은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380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6.9% 감소했고, 삼성SDI 역시 1979억원으로 18.1% 감소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ESS 화재 방지대책에 따른 비용도 영업실적에 부담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SDI는 예기치 않은 요인에 따른 ESS 화재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특수 소화시스템을 ESS 시스템을 도입해 적용하며 비용 최대 2000억원을 4분기 영업실적에 충당금으로 반영할 계획이다.
LG화학 역시 화재 확산 위험성을 차단하는 ESS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현재 국제 인증시험을 통과한 상태이고 추가 시험을 마무리하는 대로 관련 시스템을 적용할 계획인 가운데 시스템 적용에 따라 ESS 생산단가가 올라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