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오(Kao)가 친수성과 친유성을 동시에 갖춘 계면활성제 바이오 IOS(Internal Olefin Sulfonate)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화학제품으로서 판매를 확대하는 것을 구상하고 있으며 바이오 IOS가 세정용 계면활성제에 적합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 올레핀계 유지를 사용하면서도 세정기제에 요구되는 성능을 실현했다는 강점을 살려 그동안 용도가 한정돼 있던 유지 원료를 유효하게 활용한다는 의미에서 지속가능한 기제로서 공급할 계획이다.
현재는 자사 브랜드인 의류용 농축액 세정제 Attack Zero의 세정기제로 자가소비하고 있으나 공급영역을 더욱 확대하기 위해 연구를 강화할 방침이다.
바이오 IOS 개발에 참여한 기초연구섹터의 머터리얼 연구소는 세계인구가 2050년에는 현재의 1.3배로 증가하고 GDP(국내총생산)가 3.2배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세계적으로 생활의 질이 향상되면서 세제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세제 원료를 조달할 때 삼림 파괴가 문제시되고 있는 최근의 흐름을 볼 때 기름야자 재배면적을 늘릴 수 없게 돼 장기적으로 식물유지 밸런스가 붕괴되고 적절한 가격으로 세제를 공급하기 어려워질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하고 있다.
이에 따라 세정능력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안정 공급이 가능한 천연원료로 전환이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관련 원료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세정계에서 사용하는 범용적 계면활성제들은 대부분 코코넛 야자에서 유래한 야자유나 기름야자 종자에서 추출한 팜핵유를 원료로 생산한 탄소수 12-14의 라우린계 유지이며, 세계 전체에서 생산되는 천연유지 전체의 5% 정도에 불과해 수요기업들의 확보 경쟁이 극심한 편이다.
카오가 제시한 바이오 IOS는 천연유지 공급의 95%를 차지하는 탄소수 16-18 올레핀계 유지를 원료로 생산한 것이며, 특히 식용유에 사용하는 액체유를 추출한 후 남은 고체유지를 사용했다는 것이 특징이다.
고체유지는 계면활성제의 수용성을 저해하기 때문에 일반적으로는 계면활성제 원료로 사용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카오는 기존에 석유화학산업에서만 제조할 수 있었던 Internal Olefin으로 알려진 중간원료를 고체유지에서 추출하는 기술을 확립해 해당 문제를 해결하고 천연유지 베이스로 수용성이 높은 IOS를 생산하는데 성공했다.
세정제에 요구되는 연한 색상으로 완성하는 것도 성공했으며 세정계에서 부적합한 것으로 알려진 저온도, 고경도수 등의 사용조건에서도 물에 잘 녹는다는 사용 우위성도 확보했다.
청정성과 높은 계면활성 및 수용성을 모두 갖춘 것이며 지속가능한 계면활성제로 공급이 기대되고 있다.
2019년 4월에는 바이오 IOS의 가치를 최대한 활용한 세정제인 Attack Zero를 출시했다. 바이오 IOS를 배합함으로써 높은 세정력을 발휘할 수 있으며 섬유에 흡착되지 않아 쉽게 헹궈진다는 강점이 있다.
약 30년의 역사를 가진 Attack 브랜드에 새로운 변화를 도모해 도전적이라는 평가도 받았으나 출시 5개월만에 누적 출하량 4500만개 이상을 기록하는 등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고 있으며 출시 첫해 매출액으로 300억엔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Attack Zero의 성공을 바탕으로 바이오 IOS를 세정기제로 사용하는 것이 유효하다는 성공사례를 얻어냈으며 앞으로도 바이오 IOS를 활용한 신제품 개발은 물론 화학제품으로서 활용할 수 있는 영역이 더 없을지 발굴해나갈 방침이다.(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