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가 드론(무인항공기)을 유해화학물질 유출 대비 훈련에 최초로 활용한다.
환경부는 2019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을 맞아 10월29일 오후 3시부터 OCI 군산공장에서 유해화학물질 대규모 유출상황을 가정한 유관기관 합동훈련을 실시했다.
안전한국훈련은 2005년부터 행정안전부 주관으로 실시되는 재난대비 종합훈련으로, 2019년에는 10월28일부터 5일 동안 중앙부처·지자체·공공기관 등이 참여해 진행하고 있다.
유해화학물질 유출 등 재난유형별 위기대응 매뉴얼을 기반으로 훈련함으로써 기관별 협조체계 점검과 대응능력 향상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1일차 훈련에는 지도를 펼쳐놓고 위기상황 판단과 대책 방안을 논의하는 중앙사고수습본부 가동 도상훈련을 진행했으며, 2일차에는 OCI 군산공장 현장에서 관계기관별 재난대응체계 점검을 위한 유관기관 합동 현장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현장훈련은 환경부·전라북도·군산시 및 군산소방서가 공동으로 주관하고 경찰·군부대·공공기관 등 27개 관계기관 및 지역주민 포함 350여명이 참여했다.
훈련 상황으로는 수소탱크 화재·폭발과 함께 유해화학물질인 사염화규소가 유출되면서 다수 사상자가 발생함에 따라 인명구조 및 확산방지 방제활동이 집중 실시되고 주민보호를 위해 사업장 인근지역에서 주민대피가 이루어지는 상황을 가정했다.
민관이 보유한 각종 첨단 대응장비를 방제과정에 활용하는 한편 실제 사고에 대비한 주민대피 역량을 함께 평가함으로써 기존 훈련과 차별화할 방침이다.
새로 개발한 기체상 유해화학물질 처리 자동차로 유해화학가스와 분진을 흡수하고 과거 현장촬영용으로만 사용하던 드론을 조난자 수색과 유해화학물질 제독 작업에 활용해 주목된다.
또 사람이 직접 진입하기 어려운 사고현장에 폭발물 처리용 무인로봇을 활용해 사고물질 수거조치를 실시하며 OCI 사업장에서 자체 보유하고 있는 증기확산 억제·차단 기능 워터커튼 장비 시연 등도 진행됐다.
첨단장비의 동원 뿐만 아니라 훈련에 지역주민과 인접사업장 근로자가 적극 참여하는 대피훈련을 병행함으로써 대피절차 점검과 함께 인근 주민들의 재난대처능력 제고에도 역점을 둔 것으로 평가된다.
하미나 환경부 환경보건정책관은 “실제 재난상황 발생을 가정해 실시하는 훈련은 참여기관의 재난대응 역량강화는 물론 국민의 재난대응능력을 향상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