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수지(Petroleum Resin)는 아시아를 중심으로 수요가 계속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수첨계가 크게 확대되면서 신증설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주로 점착성을 부여하는 용도에 사용하는 석유수지는 나프타(Naphtha) 크래커에서 부생되는 유분을 중합해 제조하며 오래전부터 로진(Rosin) 등 천연수지 대체소재로 페인트, 접착제, 점착제, 인쇄잉크, 자동차용 타이어 등 다양한 용도에 투입되고 있다.
석유수지는 일반적으로 지방족계 C5, 방향족계 C9, C5와 C9 혼합물을 원료로 사용하는 공중합계, C5 유분에서 추출되는 DCPD(Dicyclopentadiene) 베이스인 DCPD계, 수소화한 수첨계로 분류하고 있다.
C5 계열은 주로 도로 위에 선을 그리는데 사용하는 도로페인트의 바인더, 타이어 등 고무제품에 점착성을 부여하는 점착제 및 개질제, 점착테이프 등에 활용되고 있다.
C9 계열은 접착제, 인쇄잉크, 페인트 등에 사용되며 C5/C9 공중합계는 다기능 타입으로 C5와 C9 용도를 폭넓게 커버하고 DCPD 계열은 접착제, 잉크, 페인트 등에 채용되고 있다.
수첨계는 색이 없고 투명하며 냄새가 적어 기저귀 등 위생용품에 사용되는 핫멜트계 접착제용을 중심으로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일본, 기저귀용 수첨계 시장 확대
일본은 2018년 석유수지 수출량이 4만5390톤으로 전년대비 11.6% 감소했으며 수입량 역시 2만1562톤으로 6.0% 줄어든 가운데 중국, 한국, 타이완산이 80% 이상을 차지했다.
내수는 8만4281톤으로 4.1% 증가했다.
인쇄잉크는 정보통신 수단이 종이매체에서 스마트폰 등 전자매체로 전환됨에 따라 시장이 계속 축소되고 있으며 2017년까지 4년 연속 증가세를 나타냈던 페인트도 2018년 생산량이 1.8% 감소했다.
반면, 점착테이프는 통신판매 보급으로 포장박스용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특히, 위생소재에 사용되는 핫멜트 접착제용 수첨계 수요 호조가 두드러지고 있다.
일본은 종이기저귀 생산량이 2018년 234억매로 4.0% 감소했으나 2013년에 비해서는 2배 가까이 증가했다. 고령화 사회에 진입하면서 성인용이 늘어나고 있으며 앞으로도 수요 호조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아시아 석유수지 시장 역시 수첨계를 중심으로 높은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도소, 친환경 타이어용 개발 추진
도소(Tosoh)는 C9계 브랜드 Petcoal과 C5/C9 공중합계 브랜드 Petrotack을 공급하고 있다.
타이어용, 종이테이프 등에 사용되는 점·접착제용을 주력 생산하고 있는 가운데 아스팔트용, 건축물 루핑제용 등 신규수요를 적극 개척하고 있다.
특히, 타이어용은 글로벌 수요 호조가 예상됨에 따라 친환경 타이어용 그레이드를 개발하고 있으며 공급을 확대하기 위해 일본 타이어 생산기업 뿐만 아니라 해외기업을 대상으로 제안을 강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생산능력 확대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
도소는 요카이치(Yokkaichi) 소재 1만8000톤 플랜트에서 용도가 다양한 Petrotack 생산비중을 높여 수익을 올렸으나 판매 확대 및 차별화를 위해 생산능력을 더욱 확대해야 할 것으로 판단해 기존설비 보틀넥 해소 및 신규 1만-2만톤 설비 건설을 검토하고 있다.
JXTG, 기능성 향상에 주력
JXTG에너지는 가와사키(Kawasaki)에서 C9계 1만8000톤, DCPD계 2000톤, C5계 1만5000톤, 수첨계 1만8000톤 플랜트를 가동하고 있다.
유일하게 모든 타입을 공급하고 있으며 C9계는 잉크, 페인트, C5계는 점·접착제, DCPD계는 타이어, 수첨계는 기저귀를 포함한 위생소재용을 중심으로 공급하고 있는 가운데 아시아 수요 호조에 힘입어 풀가동을 계속하고 있다.
특히, 기저귀용 수첨계는 아시아를 중심으로 글로벌 수요가 GDP(국내총생산) 성장률 이상으로 늘어나고 있으며, 포장박스에 사용하는 핫멜트 접착제용, 점착테이프용 등도 전자상거래 보급으로 판매를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JXTG에너지는 중앙기술연구소 중심으로 점·접착제, 타이어, 필름 등 모든 용도에서 기능성을 높이는 연구개발(R&D)을 진행하고 있으며 고기능제품을 활용해 아시아를 비롯한 해외시장 개척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제온, PIP·SIS 조합으로 차별화
제온(Zeon)은 미즈시마(Mizushima)의 C5 종합활용체제를 활용해 석유수지를 차별화하고 있다.
제온이 생산하는 석유수지는 PIP(Piperylene) 유도제품으로 냄새와 휘발성 유기화합물(VOCs) 함유량이 적은 것이 특징이다.
기저귀용 핫멜트 접착제에 대한 점착성 부여제, 자동차용 절연테이프, 특수 점착테이프, 도로페인트 등에 투입하고 있으며, C5 베이스 이소프렌(Isoprene) 유도제품 SIS(Styrene Isoprene Styrene)와 조합해 제안을 강화하고 있다.
제온은 미즈시마 4만톤, 타이 4만톤 생산체제를 확보하고 있는 가운데 2017년 미즈시마에 수첨 제조설비를 추가했다.
원료 PIP는 미즈시마에서 C5 유분을 활용해 GPI 공법으로 생산하고 있다.
이소프렌도 GPI 공법으로 생산하고 있으며 접착제 및 필름용으로 자가소비함으로써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
이데미츠코산, 타이완에 수첨계 플랜트 신설
이데미츠코산(Idemitsu Kosan)은 타이완에 수첨계 석유수지 2만5000톤 플랜트를 신규 건설하고 있다.
타이완 FPC(Formosa Petrochemical)와 50대50 합작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2019년 4분기 상업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데미츠코산이 생산하는 수첨계 석유수지는 DCPD와 방향족(Aromatics) 화합물을 원료로 사용하며 무색투명하고 내열성이 뛰어날 뿐만 아니라 고온에서도 접착력이 떨어지지 않아 도포효율 향상 요구에 대응할 수 있는 것이 강점이다.
특히, 기저귀 등 위생소재용으로 수요가 늘어나고 있으며 포장소재용도 꾸준한 수요를 확보하고 있다.
1993년 가동을 시작한 도쿠야마(Tokuyama) 플랜트는 오랫동안 풀가동을 계속했으나 타이완에 건설하고 있는 신규 플랜트를 가동하면 도쿠야마 플랜트를 일본 및 인근국가 공급용으로, 타이완 플랜트는 아시아 공급용으로 역할 분담해 활용할 계획이다.
내열성 등 뛰어난 특징을 활용할 수 있는 분야에 중점을 두고 신규 수요처 개척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아라카와, 수소화 그레이드 합작 생산
아라카와케미칼(Arakawa Chemical)은 미즈시마 공장 및 독일 Arakawa Europe에서 C9 베이스 수소화 석유수지를 생산해 글로벌 시장에 공급하고 있다.
최근에는 기저귀 등에 사용하는 핫멜트 접착제용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Cosmo Energy Holdings, Maruzen Petrochemical과 합작으로 Chiba Arkon Production을 설립해 신규로 2만톤 플랜트를 건설하고 있다.
C9 유분부터 시작하는 일관생산체제를 활용해 수소화 석유수지를 생산할 계획이며 2020년 가동을 목표로 코스모오일(Cosmo Oil)의 치바(Chiba) 정유공장 부지에 건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