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대표 임병연)이 미국 ECC(Ethane Cracking Center) 가동을 중단했다.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미국 루이지애나 소재 롯데케미칼 ECC가 11월13일(현지시각) 오전 가동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근 지역주민들은 공장 내부에서 무언가 활활 타는 광경을 목격했고 큰 소음을 들었다고 제보하기도 했다.
롯데케미칼 미국법인 마크 피터스 부사장은 “ECC가 11월13일 이른 아침 예상치 못한 이유로 셧다운됐다”며 “현재 재가동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지역주민과 환경을 보호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면서 “재가동 프로세스는 규정대로 제대로 통제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루이지애나 ECC는 롯데케미칼이 2016년부터 3조6000억원을 투자해 건설한 것으로, 셰일가스(Shale Gas) 기반으로 에틸렌(Ethylene)을 생산하면서 원가를 나프타(Naphtha)로 생산했을 때에 비해 50% 가량 낮춘 것이 특징이다.
이에 따라 증권사들은 ECC 상업가동으로 롯데케미칼이 매출 8000억-1조원, 영업이익 1600억-2000억원을 추가로 올릴 수 있다고 예측한 바 있다.
하지만, 최근 합작 파트너인 액시올(Axiall)에게 지분 일부를 매각하며 지분율이 기존 88.0%에서 53.2%로 낮아진 가운데 공장 가동이 차질을 빚고 있어 당장 수익성 개선에 도움이 될지는 미지수로 판단되고 있다.
루이지애나 ECC는 에틸렌 생산능력이 100만톤에 달하며 롯데그룹이 50만톤, 액시올이 50만톤을 조달받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