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인더스트리(대표 장희구)가 PET(Polyethylene Terephthalate) 재생기술로 친환경 소재 시장을 개척한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12월19일 코오롱 원앤온리타워에서 친환경 공법을 기반으로 한 플래스틱 재활용 기술 개발 및 관련 사업 추진을 위해 한국의류섬유재활용협회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최근 글로벌 이슈로 부각되고 있는 플래스틱 폐기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친환경적인 PET 재생기술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기존 열처리를 통한 기계적 공법은 재활용이 가능한 영역이 제한적이고 환경문제를 야기할 수 있는 등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코오롱미래기술원이 개발하고 있는 신규 PET 분해공법은 화학적 재생기술로 기존 기계적 공정에 비해 에너지 소모량을 33%, 이산화탄소(CO2) 배출량은 38% 이상 줄일 수 있어 보다 친환경적인 기술로 평가되고 있다.
PET는 플래스틱제품과 의류, 섬유 속에도 있으며 코오롱인더스트리의 PET 재생기술은 재활용 원료의 종류나 오염도와 상관없이 초고순도 PET 원료 수준까지 분해해 재생한 PET를 어디에나 적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친환경 소재 시장에서 각광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협약을 통해 한국의류섬유재활용협회가 보유한 폐 의류 및 폐 섬유 관리 네트워크를 활용함으로써 안정적으로 재활용 원료를 확보하고 PET 재생기술의 빠른 상용화와 자원순환경제 생태계의 기반을 구축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앞으로도 본격적으로 PET 재생 시장에서 영역을 넓혀나갈 예정이다.
2020년 PET 화학재생 파일럿 설비를 투자하고 2023년에는 양산설비를 갖추어 본격적으로 사업화에 나설 예정이며, 2025년 이후에는 양산 플랜트를 확대함으로써 재활용 PET 시장에서 입지를 공고히 다지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한성수 코오롱미래기술원 원장은 “플래스틱 폐기물 문제는 인류가 반드시 해결해야 하는 과제”라면서 “코오롱인더스트리와 같은 기술력을 갖춘 곳이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코오롱미래기술원은 이를 위해 핵심기술 개발에 매진하고 국내 및 글로벌 파트너들과 다각도로 협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