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P(Liquid Crystal Polymer)는 저유전 등 전기특성이 뛰어나 5G(5세대 이동통신)용으로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LCP 생산기업들은 신규 그레이드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글로벌 최대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는 폴리플라스틱스(Polyplastics)는 차별제품을 중심으로 LCP 시장을 견인해 2018년 출하량이 전년대비 4-5% 증가했다.
최근에는 스마트폰용 고화질 카메라 모듈 요구에 대응하기 위해 먼지 발생이 적은 신규 그레이드를 개발해 공급하기 시작했으며 5G용은 저유전성 그레이드를 확충해 제안하고 있다.
차세대 자동차에 채용되는 첨단 안전장치용으로도 뛰어난 내열성 및 치수안정성을 내세우고 있다.
폴리플라스틱스와 쌍벽을 이루고 있는 스미토모케미칼(Sumitomo Chemical)은 저유전성, 초내열성, 박형, 성형성 등이 뛰어난 그레이드로 신규시장 개척을 가속화하고 있다.
주력인 커넥터용과 함께 5G, 전기자동차(EV)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으며, 특히 자동차를 중심으로 전장화 대응에 주력하고 있다.
자동차는 EV 전환에 따라 릴레이, 코일 탑재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스미토모케미칼은 해당부품에 대응한 성능을 LCP에 부여함으로써 채용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19년에는 출하량을 약 5%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원료부터 수직계열화하고 있는 Ueno Fine Chemicals은 5G 보급에 대비해 낮은 유전정접이 특징인 신규 그레이드를 개발했다.
유전정접 수치는 현시점에서 세계 최고 수준인 0.0006으로 샘플 공급을 통해 성능 평가를 진행한 후 본격적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저융점 그레이드도 제안을 강화하고 있다.
융점이 섭씨 180도로 초저융점 타입을 개발해 공급하고 있으며 범용수지와의 얼로이(Alloy)를 가속화함으로써 공급을 확대할 방침이다.
도레이(Toray)는 폴리머 차별화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폴리머 성분을 조절해 내열성, 성형성 등 사용부품에 적합한 특성을 이끌어냄으로써 전자부품 소형·경량화에 대응함과 동시에 5G용 저유전 타입을 제공하고 있다.
JXTG에너지(JXTG Energy)는 2019년 4월 LCP 사업을 100% 자회사인 JX Nippon LC에게 이관했다.
JX Nippon LC는 커넥터, 스마트폰 카메라 모듈용을 중심으로 2019년 시장 성장률 이상으로 LCP 사업을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으며 유전율, 유전정접이 뛰어난 그레이드로 5G 관련시장도 개척할 방침이다.
2018년 글로벌 LCP 수요는 컴파운드 기준 3만톤대 후반으로 2017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는 의견과 4만5000톤 수준으로 약 5% 증가했다는 의견으로 갈리고 있다.
2016년 이후 증가세를 계속했으나 2018년에는 3분기 이후 둔화돼 성장을 억제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특히 스마트폰 등 전자단말기 커넥터용 및 전자부품용 침체가 두드러졌다.
이에 따라 최근에는 전체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스마트폰에 대한 의존도 감축이 주요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LCP는 하이엔드(High-end) 스마트폰에 탑재하는 커넥터가 증가하고 듀얼렌즈 카메라 채용이 확대됨에 따라 수요가 증가했으나 2018년 말부터 침체되기 시작했다.
스마트폰 메이저의 신규 모델 판매가 부진하고 중국의 내수 둔화 등으로 출하대수가 감소했기 때문으로 최근까지도 비슷한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이에 따라 2019년 글로벌 LCP 수요는 2018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거나 소폭 감소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글로벌 LCP 시장은 폴리플라스틱스, 스미토모케미칼을 비롯한 일본기업이 기술력을 바탕으로 높은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으나 최근에는 한국 및 중국기업의 진출이 잇따르고 있다.
국내 세양폴리머는 2017년부터 생산을 시작해 2018년 시장에 본격 진입했다.
중국은 WOTE Advanced Materials, Shanghai PRET Composites이 중합부터 컴파운드까지 일관생산체제를 구축하고 있으며 전자부품 분야에서는 킹파(Kingfa)가 공세를 가하고 있다.
2019년에는 신증설 계획이 없으나 공급능력은 6만톤 가량 여유가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앞으로는 스마트폰에 대한 의존도를 경감하기 위해 자동차 및 5G 관련 시장에서 용도 개척이 이루어짐에 따라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자동차 분야에서는 릴레이, 커넥터 등 전장부품 탑재가 증가함에 따라 표면실장에 대응할 수 있는 LCP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2022년 이후 성장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5G 분야에서는 전기특성, 성형성, 저흡수성, 내열성이 뛰어난 LCP가 필수소재로 부상하고 있어 저유전율, 저유전정접 등 부가가치 그레이드 개발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