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온(Zeon)이 COP(Cycloolefin Polymer) 생산능력을 확대한다.
제온은 2021년 7월 완공을 목표로 미즈시마(Mizushima) 소재 COP 플랜트를 증설함으로써 생산능력을 4만1600톤으로 4600톤 확대할 계획이다.
기존 플랜트에 생산라인을 증설하는 방식으로 진행하며 공사는 2020년 4월 이후 시작할 계획이다.
증설을 통해 COP를 원료로 사용하는 광학필름 수요 증가에 대응할 뿐만 아니라 의료·바이오 분야 등 신규용도 개척에도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존 COP 플랜트는 생산제품을 외부에 판매하거나 자회사 Optes에게 공급해왔으며 최근 Optesd가 용융압출공법으로 제조하는 광학필름이 액정 디스플레이 용도에서 호조를 나타냄에 따라 가동률을 계속 높여왔다.
최근에는 내열성이나 내수성 등을 보유한 신규 그레이드를 개발함으로써 COP 라인업을 확충하고 있으며 2019년 4월에는 신약개발용 수요 개척을 위해 마이크로 플로우 칩 가공기업 Zeon Opto Bio Lab을 신설하는 등 가공제품의 수요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COP는 광학적·화학적 물성이 뛰어난 열가소성 투명수지로 제온의 전략소재 가운데 하나이다.
C5계 유분을 종합적으로 활용하는 미즈시마 공장에서 GPI 공법을 통해 압출한 DCPD(Dicyclopentediene)을 원료로 생산하고 있다.
그동안에도 수요 증가에 맞추어 COP 생산능력을 단계적으로 확대해왔으며 2016년에는 디보틀넥킹을 통해 6000톤을 추가한 바 있다.
한편, COP는 수지는 물론 가공제품도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나 미즈시마에서 계속 증설을 진행할 수 있을지는 불확실한 것으로 알려졌다.
GPI 공법은 이소프렌 등 많은 C5계 유도제품을 종합적으로 제조할 수 있는 세계 유일의 제조공법이나 유도제품만을 단독으로 생산하는 곳에 비해 유연성이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기 때문이다.
GPI 전체로 해외에 진출한다면 C5를 조달할 수 있는 입지 뿐만 아니라 다른 유도제품의 사업성까지 검토해야 하기 때문에 투자액이 크게 늘어날 수 있다.
따라서 제온에게는 GPI 공법의 방향성을 정하는 것이 새로운 승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