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0달러 수준에서 등락 장기화 … BPA 정기보수는 적자요인
PC(Polycarbonate)는 아시아 가격이 2019년 5월 이후 보합세를 계속하고 있다.
아시아 PC 가격은 11월22일 CFR China 톤당 1950-2050달러를 형성하면서 주요 원료인 BPA(Bisphenol-A)와의 스프레드가 850달러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2020년 BPA 플랜트가 정기보수에 돌입하며 원료 공급이 부족해질 가능성이 있으나 아시아 PC 생산기업들이 현재의 가격 수준을 유지하기 위해 감산을 단행함으로써 당분간 2000달러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PC는 2018년 봄 3800달러 이상으로 최고치를 갱신한 후 신증설에 따른 공급 확대와 가전·사무기기, 자동차 등 최종수요 부진이 겹치면서 50% 정도 폭락해 2019년 5월 초부터 2000달러 수준을 형성하고 있다.
글로벌 최대 소비국인 중국은 2018년 산둥성(Shandong)에서 Wanhua Chemical 8만톤을 비롯해 Lihua 13만톤, Luxi Chemical 13만톤 등 34만톤을 상업 가동해 공급과잉을 주도하고 있다.
글로벌 PC 총 생산능력은 2019년 500만톤 이상으로 수요 450만톤을 상회하고 있다.
중국은 2019년에도 40만톤 정도를 신증설할 예정이었으나 실제로는 6월 상업 가동한 Sichuan Bluestar 10만톤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플랜트가 설비 트러블로 가동률을 낮추거나 가동일정을 미루어 현물가격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반면, BPA는 2019년 5월 초 톤당 1450-1500달러를 형성하며 2018년 봄에 비해 약 20% 하락하는데 그쳤다.
2019년 5월까지 타이완 Chang Chun 그룹이 중국에서 13만5000톤 플랜트를 가동한 것을 제외하고는 공급 확대가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PC와 BPA의 스프레드는 2018년 봄 2000달러 이상 벌어졌으나 2019년 여름에는 500-600달러로 축소돼 최근 10년간 평균 수준인 850달러를 하회했다.
이후 BPA와 PC를 일관생산하는 Lihua가 BPA 12만톤을 증설하면서 BPA 가격이 10월 초 1100달러로 하락했고 PC와의 스프레드는 800-1000달러로 확대됐다.
금호P&B화학을 비롯해 국내 BPA 생산기업들이 중국 수출을 확대한 것 역시 PC-BPA 스프레드 개선에 도움이 됐다.
국내기업들은 2019년 1-10월 중국이 수요 부진 등을 이유로 BPA 가동률을 낮추는 틈을 타 중국 수출을 대폭 확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BPA는 중국 수출이 2019년 1-10월 20만1511톤으로 전년동기대비 76.3% 폭증하면서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0%대 초반에서 67% 이상으로 크게 높아진 반면 독일, 체코 등 유럽 수출은 약 2만톤대로 30% 정도 감소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PC와 BPA의 스프레드는 2019년 10월 초 손익분기점 수준인 850달러를 회복했으나 앞으로 축소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중국 Nantong Xingchen Synthetic Material이 BPA 15만톤, 타이완 Nanya Plastics이 10만톤 플랜트를 정기보수하면서 중국 내수가격이 10월 말 4% 정도 상승했기 때문이다.
PC 생산기업들이 가동률을 조정함으로써 스프레드 축소 폭을 억제할 수 있으나 가동률 조정에도 한계가 있어 2020년 봄에는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한 것으로 판단된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