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00달러 안팎으로 떨어져 … 2022-2023년 신증설 연기 가능성도
PA(Polyamide) 66 가격이 약세를 계속하고 있다.
나일론(Nylon) 수지 대표제품인 PA66는 아시아 가격이 2019년 5월부터 하락하기 시작해 9월 이후에는 범용 그레이드가 톤당 2000달러대 중반에서 3000달러대 초반을 형성하고 있다.
중간원료로 사용되는 ADN(Adiponitrile) 공급이 5월 이후 안정화된 가운데 주력 용도인 자동차 관련 수요 감소가 영향을 미치면서 하락세가 나타내고 있다.
2019년 글로벌 수요증가율이 2018년보다 낮은 수준을 나타내 아시아 가격은 중간원료 공급에 변동이 없는 이상 약보합세를 계속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PA66 가격은 2019년 상반기에 4200-4300달러를 형성했으나 하반기 들어 30% 정도 급락했다.
ADN 생산 트러블로 공급부족이 본격화되면서 2017년 봄에 비해 30% 정도 높은 수준을 나타냈으나 ADN 가동이 안정을 되찾은 반면 PA66 수요는 줄어들어 약세로 전환됐다.
인비스타(Invista)와 솔베이(Solvay)가 합작한 ADN 56만톤 플랜트가 2019년 9월부터 12월까지 일정으로 디보틀넥킹을 실시했으나 수급에 미치는 영향은 한정적이었다.
수요기업들은 가격 인하를 요구하고 있으며 중국 메이저들도 Shenma를 비롯해 여럿이 20-60% 정도로 가동률을 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PA66는 2018년 글로벌 수요가 130만톤 수준으로 추정되고 있다. ADN 공급부족으로 2017년에 비해 1.5% 증가하는데 그쳤으나 잠재적으로는 3.0%대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하지만, 2019년에도 수요증가율이 1.0% 정도에 그치거나 마이너스 성장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약 60만톤 정도를 소비하는 중국 등 아시아 전역에서 자동차 생산이 감소했기 때문으로, 아시아가 전체 수요의 50%를 차지하고 있어 가격 하락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었던 것으로 판단된다.
일본은 2019년 1-10월 PA66 수출이 약 5만9000톤으로 전년동기대비 10.4% 감소했다.
ADN 공급부족으로 시작된 PA66 수급타이트를 틈타 수요기업들이 실제 수요보다 1.5배 정도로 발주량을 확대했으나 전체적으로 수요가 줄어들면서 유통재고가 확대되고 있다.
비자동차 분야는 재고 조정이 마무리됐으나 주력 용도인 자동차 분야는 중국을 중심으로 한 수요 부진이 계속 영향을 미치면서 언제 재고 조정이 이루어질지 예측하기 어려운 상태이다.
비자동차 분야 역시 수요가 활기를 되찾지 못하고 있다.
이에 띠라 ADN과 PA66 모두 대규모 신증설은 2022년 이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 최대의 ADN 메이저인 인비스타가 2022년 상하이(Shanghai)에 40만톤 플랜트를 신규 건설할 예정이고, PA66는 중국이 ADN부터 일관생산하는 30만톤 플랜트를 2022-2023년 상업 가동할 계획이다.
다만, 수급에 따라 신증설 프로젝트가 뒤로 밀릴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실제 세계 3위의 ADN 생산능력을 보유한 Ascend Performance Materials는 2020년 18만톤을 증설할 계획이었으나 2023년으로 연기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