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대표 신학철)이 LCD(Liquid Crystal Display)용 유리기판 사업에서 철수한다.
LG화학은 2월3일 공시를 통해 “국내 주요 LCD 생산능력 감소 등으로 사업이 회복세로 전환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판단하고 부득이하게 LCD 유리기판 사업 철수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LG화학은 2012년 4월20일 디스플레이산업 성장에 따른 LCD 유리기판 수요 증가를 예상해 생산설비 신규투자를 결정하고 유리기판 생산능력 확대 및 경쟁력 확보를 위해 노력했으나 중국의 급격한 생산설비 증가 등으로 전방산업 시황이 계속 악화되면서 매각을 추진해왔다.
사업부 매각을 위해 미국 코닝(Corning), 일본 AGC 등과 수개월 동안 협상했고 2019년 가을 코닝에게 영업양수도 방식으로 매각하기 위한 개별 협상에 돌입했으나 최종적으로 무산됐다.
코닝 관계자들이 유리기판 생산설비를 여러 차례 실사하고 인수금액도 협의했으나 LG그룹이 원하는 것보다 낮은 금액을 제시함에 따라 LG화학이 매각을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LG화학은 주요 거래처인 LG디스플레이도 시장환경 변화에 따라 LCD 비중을 줄이고 OLED(Organic Light Emitting Diode) 패널 사업에 집중하고 있어 LCD 유리기판 사업을 정리하고 디스플레이 소재 사업을 OLED 소재 중심으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019년 11월에는 그동안 생산량의 80%를 LG디스플레이에게 공급해왔던 감광제 사업을 구조조정하기 위해 매각을 추진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