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에틸렌(Ethylene) 풀가동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일본 경제산업성이 공표한 에틸렌 생산속보에 따르면, 2019년 12월 생산량은 56만4400톤으로 전월대비 2.3%, 전년동월대비로도 0.3% 증가했다.
12월에 정기보수를 실시한 크래커가 없었기 때문으로 파악된다.
가동률은 95.4%로 11월에 이어 2개월 연속 실질적 풀가동 기준인 95%를 상회했고 손익분기점 기준인 90% 이상은 73개월 연속 기록했다.
한편, 11월 속보치에서는 가동률이 96.5%로 발표됐으나 확정치는 96.4%로 0.1%포인트 하락했다.
일본은 2019년 태풍 피해 등에 영향을 받아 동일본 지역을 중심으로 에틸렌 크래커 가동률이 하락했으며, 특히 8-10월에는 95% 이하 수준에 머물렀다.
2020년에는 미츠비시케미칼(Mitsubishi Chemical)과 아사히카세이(Asahi Kasei)가 미즈시마(Mizushima)에서 공동으로 가동하고 있는 56만7000톤 크래커가 1월14일부터 냉매 설비 트러블로 가동을 중단했고 언제 재가동할지 예측하기 어려운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PE(Polyethylene) 등 에틸렌을 원료로 사용하는 석유화학제품들은 세계적인 경제성장 둔화와 일본의 소비세 증세 타격 완화 등으로 수요가 약화된 상태여서 일본 생산량의 10% 정도를 차지하고 있는 에틸렌 크래커가 가동을 중단했다고 해서 곧바로 수급이 타이트해지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에틸렌계 석유화학제품 수출도 증가세를 나타냈다.
경제산업성이 발표한 에틸렌 환산 수출입실적에 따르면, 에틸렌계 석유화학제품 수출은 2019년 11월 23만4900톤으로 전년동월대비 5.2% 증가했다.
LDPE(Low-Density PE) 수출은 1만7810톤으로 8.1%, HDPE(High-Density PE)가 1만5680톤으로 15.5%, PVC(Polyvinyl Chloride)도 3만2284톤으로 10.6% 증가했다.
에틸렌은 6만6508톤으로 9.9% 감소했으며 SM(Styrene Monomer) 역시 1만9568톤으로 3.0% 줄어들었다.
수입은 총 7만800톤으로 8.4% 증가했다.
에틸렌 수입이 8737톤으로 대폭 늘어났고 HDPE도 2만1188톤으로 14.2% 증가했지만 LDPE는 2만7602톤으로 20.8% 감소했다.
에틸렌 생산량과 에틸렌 환산 수입량에서 수출량을 제외한 내수는 38만7800톤으로 3.8% 감소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