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저널 2020.02.24
국내 정유기업들이 위기를 맞아 어찌할 바를 모르고 있다. 국제유가가 배럴당 50달러 아래로 곤두박질친 것도 아니고 아시아 시장이 그렇게 크게 요동치고 있는 것도 아닌데 수익성이 바닥으로 떨어지고 있고 증권가에서는 정유기업의 영업이익이 무려 70-80% 감소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우한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알려진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상황이 악화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그렇다고 아시아 석유제품 공급과잉이 갑자기 도래한 것은 아닌 마당에 갑자기 영업이익이 곤두박질친다는 것은 이해가 가지 않는 측면이 있다.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2019년 6% 아래로 떨어지지는 않았으나 6%가 무너지는 것은 시간문제로 치부됐고 아시아 석유제품 공급과잉이 심화될 것이라는 점도 충분히 예측이 가능했다. 국내 정유기업들은 국제유가가 배럴당 70-80달러로 급등하면 정제마진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나 글로벌 경제의 흐름으로 보았을 때 가능성이 전혀 없는 일장춘몽일 뿐이라는 사실을 부인하지는 못할 것이다. 중국 경제의 성장성이 둔화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이 석유정제 신증설을 적극화함으로써 석유제품 수입을 줄일 것은 충분히 예측할 수 있었고, 중국을 중심으로 자동차 생산이 줄어들어 석유제품 소비도 감소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더군다나 미국이 셰일오일 생산을 확대함으로써 국제유가가 갑자기 70-80달러로 급등 또는 폭등한다는 것은 상상할 수도 없다. 일부에서는 국제해사기구(IMO)가 2020년부터 선박연료의 황 함량을 3.5% 이하에서 0.5% 이하로 대폭 규제함으로써 저황유 수요가 크게 늘어 수익성을 담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나 오판일 뿐이다. 글로벌 선사들이 아무 대책도 없이 코스트가 높은 저황유로 전환할 리가 없기 때문이다. 정유사업의 수익성을 담보할 어떠한 요인도 찾을 수 없는 마당에 수익성이 양호한 석유화학 사업에 뛰어드는 것도 착각일 뿐이다. 석유화학 시장의 흐름을 이해한다면 함부로 참여를 결정하지 못했을 것이고, 참여하는 시점 자체도 적절치 못했다고 할 수 있다. 호황의 끝 무렵에 참여를 결정해 불황기에 건설공사를 진행하고 상업가동에 들어갈 시점에 호황이 시작되어야 하나 전혀 그렇지 못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결국 앞날이 캄캄해질 수밖에 없고 명예퇴직이라는 최후의 수단을 들고나오는 결과를 초래했다. 정유사업은 원래 지속가능성이 낮다는 측면에서 명예퇴직을 최악이라고 평가할 수는 없으나 앉아서 콧노래를 부르던 시절에는 생각할 수도 없었을 것이다. 석유화학도 합섬원료를 제외하고는 그런대로 버틸 수 있는 상황이나 2018년 4분기부터 수익성이 급격히 악화되고 있고 미국과 중국의 무역마찰 장기화에 코로나19 사태가 겹침으로써 2020년에는 적자를 면하기 어려운 상태이다. 석유화학기업들도 머지않아 명예퇴직을 거론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앞날이 캄캄한 가운데서도 미래를 내다보고 격려금을 300% 지급하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으나 정유나 석유화학 사업이 그렇게 한가하지는 않은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음을 부인하지는 못할 것이다. 정유기업들은 글로벌 흐름을 냉철하게 분석해 지속가능한 방향으로 경영전략을 다시 수립할 것을 권고한다. <화학저널 2020년 2월 24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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