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영 반도체 생산기업인 칭화유니그룹(Tsinghua Unigroup)이 최첨단 D램 공장을 건설한다.
칭화유니그룹은 경쟁력 확보를 위해 월 생산능력 30만장 이상이 필수적이라고 판단하고 앞으로 3년 안에 중국 충칭(Chongqing)에 최첨단 D램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프로세스 개발은 우한(Wuhan)에서, 설계는 일본 카와사키(Kawasaki)에서 추진하는 등 국제적인 분업 프로젝트로 진행할 예정이다.
카와사키에서는 2020년 100명의 기술자를 채용할 예정이다.
일본에서는 7년 전 유일하게 D램을 생산해온 Elpida가 파산한 후 현재까지 D램을 생산하는 곳이 없으며 최근 IoT(사물인터넷) 시대에 돌입하면서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중국 최초의 D램 상업화 프로젝트에 많은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칭화유니그룹으로서도 자회사 YMTC를 통해 낸드형 플래시메모리 양산을 시작하자마자 곧바로 D램 양산에도 도전하는 것이어서 더욱 주목된다.
중국은 반도체 메모리의 약 60%를 소비하고 있으나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국책을 통해 30조원대의 빅펀드를 조성하는 등 자급률 상승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칭화유니그룹은 기존에도 D램 개발을 자회사에서 추진해왔다.
그러나 양산을 위해서는 설계에서 프로세스까지 광범위한 인프라가 필요하기 때문에 범용 칩 분야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회로선폭 10-20나노미터급 첨단 프로세스 기술을 우한에서 개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10나노미터급 2세대 D램을 2018년 잇따라 개발한 바 있다.
또 설계거점을 일본 카와사키에 설치함으로써 일본인 기술자를 중심으로 70-100명 체제를 갖추어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일본은 D램 산업에서 완전히 손을 뗐으나 관련 기술자들이 아직 존재하고 있어 해당 기술자들을 우선적으로 고용할 방침이다.
중국 최초의 대규모 D램 양산공장 건설에는 수십조원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칭화유니그룹은 공장을 여러곳에 배치하거나 중국이 세계 최대 소비국이라는 특징을 활용해 중국만의 독자적인 규격을 정하고 표준제품으로 공급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