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빅트렉스, 항공우주‧의료 분야 집중 … 부재 개발도 참여
세계 최대의 PEEK(Polyether Ether Ketone) 메이저인 영국 빅트렉스(Victrex)가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수요 창출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항공우주, 의료, 전자, 자동차, 에너지 등 주력 분야에서 신제품과 솔루션 개발을 확대하고 수지 다운스트림인 부품 개발 작업에도 깊게 관여하며 그동안 찾아내지 못했던 수요를 이끌어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새로운 영역으로 진출하거나 항공기 구조부재용 복합소재를 개발하고 3D 프린터를 응용한 임플란트 소재 상업화도 계획하고 있다.
빅트렉스는 장기간 8-9%대 성장을 유지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기 위해 생산체제 확충과 함께 시장 창출을 전체 사업전략의 가장 중요한 목표로 설정하고 있다.
수요기업과 관계가 있다면 수지 가공성형이나 부품 제조 등 다운스트림 영역으로도 적극 진출하고 PEEK를 사용할 수 있는 새로운 솔루션을 개발할 계획이다.
성장 드라이버 가운데 하나로 설정하고 있는 항공우주 분야는 전용 브라켓이 주력제품으로 자리잡고 있으며 미국 로드아일랜드 공장에서 상업생산을 시작했다.
PEEK 베이스 컴포짓을 사용한 항공기 구조부재 분야에 진출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
에어버스(Airbus)가 주도하는 Clean Sky 2.0 프로젝트에 참여해 탄소섬유 생산기업과 공동으로 PEEK를 베이스로 한 UD 테이프 개발에 착수했으며 2025년 이후 상업화할 계획이다.
의료 분야에서 추진하고 있는 사업 육성 작업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PEEK를 사용한 정형외과용 무릎관절을 활용해 임상시험을 곧 시작할 계획이며 척추용 의료 임플란트용으로 하이드록시아파타이트(Hydroxyapatite)로 PEEK를 강화한 생체소재 PEEK-OPTIMA HA-ENHANCED 채용이 확대되고 있다.
차세대 솔루션으로 3D 프린터를 사용해 PEEK로 제조하는 척추용 임플란트 개발도 진행하고 있다.
사업화 일환으로 3D 프린터 전문기업인 네덜란드 Bond High Performance 3D Technology에게 수백달러를 출자해 협업을 시작했다.
의료 영역에서는 두개골이나 안면, 대퇴골 임플란트용 소재, 치과소재 영역에서 PEEK의 채용이 확대되고 있다.
전자 분야에서는 2019년 하반기 스마트폰, 헤드폰 등의 초소형 스피커에 사용하는 초박형 PEEK필름 브랜드 APTIV DBX를 출시했다.
두께 3-6마이크로미터 제품을 막 두께 차이 ±5%로 공급함으로써 라미네이트 가공할 때 두께에 기복이 생기는 것을 억제했으며 스피커 진동판 부품성능을 균일화함으로써 일관성을 갖춘 음향을 확보했다.
또 제조수율 개선에도 공헌해 코스트 절감을 실현한 것으로 알려졌다.
센서도 잠재적 수요가 큰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센서 자체 부재로 사용하는 것 외에 센서 생산설비의 소모부품용으로도 수요 증가가 기대되고 있다.
기존부품을 내구성과 내마찰성 등이 뛰어난 PEEK로 제조하면 유지보수와 부품교환 빈도를 줄일 수 있고 결과적으로 생산효율 개선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반도체 제조공정에서 이미 채용실적을 거둔 바 있는 솔루션이며 정밀기기인 센서 생산에도 응용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주력 분야인 자동차는 미국, 일본, 독일, 중국, 한국 등 각국의 OEM(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들과 연계해 PEEK로 제조하는 자동차용 기어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자동차 전장화를 타고 채용 기회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전기자동차(EV)용 모터 분야에서 전기절연 소재로 PEEK 필름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동차 전장화를 통해 센서 탑재 수가 늘어나고 배터리, 모니터 관련 부재에서도 채용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PEEK로 제조한 기어와 자동차 전장화 등 2가지 호재를 타고 수요가 증가하면 자동차 대당 PEEK 사용량이 현재 8g 수준에서 100g 이상으로 크게 늘어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에너지 관련에서는 유전용 플렉서블(Flexible) 파이프에 주력하고 있으며 Technip FMC가 참여하고 있는 브라질 유전 개발용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