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Wuhan)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중국 수출이 6%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으나 2월 전체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4.5% 증가하며 15개월 만에 플러스(+)로 돌아섰다.
국내기업들이 코로나19 전염으로 마비된 중국 시장 대신 미국과 아세안(ASEAN) 대체를 적극화했기 때문이다. 2월 조업일수가 2019년보다 3.5일 증가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코로나19가 중국, 한국 등을 넘어 세계 각지로 전파되는 팬데믹(Pandemic: 세계적 대유행)으로 확대될 조짐을 보이고 있어 3월에는 글로벌 교역 위축이 불가피해지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2월 수출은 412억6000만달러로 4.5% 증가해 2018년 12월 이후 15개월만에 플러스를 기록했다.
수입은 1.4% 증가한 371억5000만달러로 무역수지는 41억2000만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수출이 15개월 만에 플러스로 전환한 것은 2019년보다 조업일수가 3.5일 많았기 때문으로, 조업일수를 감안한 일일 평균 수출은 11.7% 감소헸다.
특히, 코로나19 영향으로 석유화학(-9.5%), 자동차(-16.1%), 액정디바이스(-39.7%) 등이 크게 줄었다. 다만, 반도체는 9.4% 증가하며 15개월만에 플러스로 전환했다.
성장동력품목은 7개 중 정밀화학 원료(-5.3%)를 제외한 6개가 증가했다. 바이오·헬스(22.2%)와 화장품(13.5%)은 각각 6개월, 8개월 연속 늘어났고 2차전지(3.3%)와 농수산식품(9.4%)은 2개월 만에 플러스로 전환했다.
중국 수출은 2월 89억달러로 6.6% 감소했다. 춘절 연휴로 조업일수가 감소한 가운데 코로나19 확산으로 공장 가동이 중단되는 사례가 속출했기 때문으로 일일 평균 수출은 21.1% 급감했다.
특히, 석유화학이 무려 36.2% 급감한 것으로 비롯해 일반기계(-9.5%), 디스플레이( -42%), 자동차부품(-35%), 자동차(-36.3%) 감소폭이 컸다. 중국산 자동차 부품 수급 차질로 자동차 수출이 감소한 것이 악영향을 미쳤다.
반면, 미국 수출은 59억8200만달러로 9.9%, 아세안은 79억1300만달러로 7.5% 증가했다. CIS 수출도 10억7300만달러로 12.2% 늘었다.
산업부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로 부진한 중국 시장을 대체하기 위해 미국, 아세안 등으로 수출선 다변화에 나선 것이 수출 플러스 전환을 이끌었다”면서 “아세안 지역에 대한 석유화학, 석유제품 수출이 각각 42%, 30% 늘어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