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3대 석유화학단지 중 한 곳인 충남 서산시 대산단지에서 폭발이나 화학 사고가 잇따라 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석유화학단지 사고는 대형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대산단지에는 롯데케미칼을 비롯해 LG화학, 한화토탈, 현대오일뱅크, KCC, 코오롱인더스트리 등 대기업을 포함 60여개 화학기업이 입주해 있는 가운데 최근 5년 사이에 발생한 화학사고가 28건으로 연평균 5.6건에 달하고 있다.
대산단지에서 잇달아 일어난 사고의 원인은 시설 노후화가 첫 번째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3월4일 새벽 폭발사고가 일어난 롯데케미칼 대산 컴플렉스는 1991년 9월 가동에 들어가 29년이 지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2003년 경영난을 겪던 현대석유화학 지분 절반을 인수했고 2005년부터 롯데대산유화 상호로 공장을 가동했다.
대산단지 입주기업 관계자는 “공장 설비도 30년가량 지나면 기능을 잃는다”며 “정기적으로 보수하는 등 시설을 개선하지만 한계가 있다”고 밝혔다.
기술력 즉, 노하우 부족이 사고 원인이라는 시각도 제기되고 있다.
롯데케미칼을 비롯한 대산단지 입주기업 직원의 40% 정도가 최근 5년 이내 입사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특히, 중간 경력직인 30대 후반에서 40대 후반이 드물어 기계를 작동하고 운영하는 능력이 많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산단지 입주 화학기업들은 1997-1998년 외환위기 당시 상황이 어려워지자 직원을 많이 뽑지 않음으로써 특정 연령층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