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산에틸(Ethyl Acetate)이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아시아 초산에틸 가격 지표인 FOB China는 2020년 2월 중순 톤당 770달러로 2019년 말에 비해 50달러 상승했다. 원료 초산(Acetic Acid)과 공업용 에탄올(Ethanol)이 상승하며 함께 오른 것으로 파악된다.
초산에틸 가격은 2019년 가을부터 계속 하락했고 원료 초산이 약세를 계속한 가운데 초산에틸 수요가 크게 줄어들면서 12월에는 700달러가 붕괴되기 직전까지 급락했다.
이후 12월 말에 중국 메이저가 일시적으로 가동중단에 나서면서 720달러를 회복했으며 2020년 들어서도 소폭 상승세가 이어지며 대체로 700달러대 후반 수준을 형성했다.
메탄올(Methanol) 상승으로 초산이 강세를 나타내고, 또다른 원료인 공업용 에탄올도 원료 카사바(Cassava) 급등을 타고 상승함에 따라 초산에틸까지 오름세를 나타냈다.
다만, 초산에틸 수급은 수요 부진이 이어지며 여전히 공급과잉 상태를 나타내고 있다.
2019년에는 미국-중국 무역마찰 영향으로 다운스트림 출하가 크게 악화됐고 2020년에도 회복되지 못하면서 상승 폭을 제한하고 있다.
그러나 봄철 페인트용 성수기가 시작되고 중국 메이저들이 정기보수에 돌입하면 원료가격 외에 수급 요인으로도 급등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아시아 공급에 주력하고 있는 장쑤성(Jiangsu) 소재 Sopo가 4-5월 사이 1개월 동안 정기보수를 실시할 계획어서 수급타이트 전환이 기대되고 있다. Sopo는 초산에틸 생산능력이 30만톤으로 파악되고 있다.
일본에서는 아시아 가격 상승을 계기로 수입가격 인상에 나선 수입상사들이 많으며 대부분 kg당 5엔 정도 올리는 방향으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일본 수입가격은 2019년 10월에도 5엔 정도 오른 바 있으나 이후 아시아 가격이 급락하며 실제로는 낮은 가격에 공급한 곳도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