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산업(대표 김상우‧배원복)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로 공급이 부족한 수술용 장갑 소재 국산화에 박차를 가한다.
대림산업은 합성고무 수술용 장갑 분야에서 글로벌 시장점유율 1위인 미국 크레이튼(Kraton)의 카리플렉스(Cariflex) 사업부 인수 작업을 최
종 완료했다고 밝혔다.
석유화학 에너지 디벨로퍼로서 도약을 그룹의 신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고 있는 가운데 처음으로 해외 경영권을 인수한 사례이며 인수금액은 총 5억3000만달러(약 6200억원)로 알려졌다.
대림산업은 카리플렉스 인수로 브라질 라텍스·합성고무 공장과 네덜란드 연구개발(R&D) 센터를 포함한 원천기술을 확보하게 됐고 미국, 독일, 벨기에, 일본, 싱가폴 등 글로벌 판매 조직·인력·영업권도 확보했다.
앞으로 카리플렉스 인수를 계기로 첨단 신소재 사업 육성에 적극적으로 나설 방침이며, 특히 의료용 신소재 분야에 주목하고 있다.
카리플렉스가 생산하는 고부가가치 합성고무·라텍스는 수술용 장갑, 주사 용기 고무마개 등 의료용 소재로 사용되고 있으며 의료용 라텍스 장갑은 최근 코로나19 확산을 타고 세계적으로 수요가 급증하며 물량 확보가 어려워지고 있다.
천연고무로 만든 수술용 장갑은 중국, 말레이지아가 글로벌 공급물량의 90% 이상을 장악하고 있으나 의사와 환자에게 알레르기를 유발할 수 있는 반면, 합성고무로 만든 수술용 장갑은 위험성이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카리플렉스 사업부의 생산제품은 글로벌 합성고무 수술용 장갑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합성고무로 만든 의료용 장갑 시장은 소재 안전성을 타고 미국을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유럽, 아시아에서도 사용비중이 점차 높아져 매년 8% 수준의 높은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해외 기술·수입 의존도가 높은 의료용 소재 국산화를 통해 의료용 신소재 산업생태계 구축에 나설 계획”이라며 “기술개발을 통해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국내에서도 설비투자를 검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내공장을 확보함으로써 고용 창출과 의료용 소재 성장을 촉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