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성고무는 탄소중립과 고기능화라는 이중과제 속에서 전환기를 맞고 있다.
화학경제연구원(원장 박종우)이 2025년 6월26일 주최한 고무 및 엘라스토머(TPE) 소재 응용 교육에서 김정수 한국소재융합연구원 단장은 “합성고무는 다양한 미래 산업에 활용될 수 있는 정책적·기술적 핵심 소재”라며 “탄소중립 규제 대응과 기술의 고도화가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탄성소재 산업은 범용 중심에서 고기능·고부가가치 중심으로 패러다임 전환이 이루어지고 있다.
합성고무는 바이오·헬스용품 뿐만 아니라 반도체·디스플레이 코팅제, 박막 필름 등으로 산업 영역이 확장되고 있다.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에 따르면, 모빌리티·전기·전자·반도체 등 전방사업에서 고기능 플래스틱과 합성고무가 가장 높은 전략적 중요도를 가진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다만, 합성고무 범용소재는 한국이 중국과 미국에 이어 글로벌 3위 생산량을 유지하고 있으나 고부가 소재는 수입에 의존하고 있으며 저부가 범용소재 역시 중국이 기술력을 추월함에 따라 시장지배력이 약화되고 있다.
김정수 단장은 “범용고무의 고부가가치 확보 방법과 수입 의존도가 높은 특수 고무소재들의 생산 확대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탄성소재의 탄소중립 대응도 중요한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타이어산업은 유럽연합(EU)이 폐자동차 관리규정(ELV), 산림전용방지규정(EUDR) 등의 규제를 본격적으로 실행하며 폐타이어 재자원화 기술 개발과 친환경적 천연고무 소재 확보가 핵심 과제로 주목된다.
한국은 천연고무 확보가 어려워 재활용 소재 확보와 저에너지 친환경 공정 개발이 현실적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다.
김정수 단장은 “유럽은 폐타이어 재활용을 통한 재생 카본블랙(RCB), 열분해유를 확보하는 등 탄소중립 생태계를 완성하고 있다”며 “한국도 기존의 TR(Thermal Recycle: 열적 재활용)에서 MR(Mechanical Recycle: 물질적 재활용)로의 이전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주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