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C(대표 이완재)가 모빌리티‧반도체 중심으로 혁신을 가속화한다.
SKC는 2019년 쿠웨이트 국영 석유기업 PIC(Petrochemical Industries Company)와 글로벌 화학 합작기업을 설립하기로 결정하고 2020년 2월 초 화학 사업을 분사하며 차입금 3000억원을 이전하는 등 비즈니스 모델 1단계 혁신을 마무리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3월10일에는 합작기업의 지분 49%에 해당하는 4억6460만달러(약 5650억원)를 수령했고 합작기업 회사명을 세계적인 PO(Propylene Oxide) 및 PG(Propylene Glycol) 생산기업으로 성장한다는 의미를 담아 SK피아이씨글로벌(SK Picglobal)로 정했다.
합작기업은 가치가 11억9500만달러(약 1조4500억원)에 달하며 PO 100만톤 체제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밖에 SKC는 2008년 코오롱인더스트리와 PI(Polyimide) 필름 사업을 현물 출자해 만든 합작기업인 SKC코오롱PI 지분 매각도 2020년 3월6일 마무리했다.
SKC와 코오롱인더스트리는 SKC코오롱PI 지분 54.07%를 글랜우드 프라이빗 에쿼티(PE)가 세운 투자목적회사 코리아PI홀딩스에게 매각했으며 SKC의 지분 27.03% 매각 대금은 3035억원으로 알려졌다.
SKC는 SK피아이씨글로벌 지분 대금과 SKC코오롱PI 매각 대금으로 총 1조원이 넘는 투자여력을 확보함에 따라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모빌리티와 반도체, 디스플레이, 친환경 중심으로 비즈니스 모델 2단계 혁신에 필요한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다.
모빌리티 사업에서는 차세대 배터리 소재·기술에 투자를 확대한다.
2020년 1월 전기자동차(EV) 배터리 핵심소재인 동박 분야에서 세계 1위인 KCTF를 인수했고 글로벌 공장 건설을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반도체 분야에서는 국산화 확대를 목표로 가시적인 사업 성과를 만들 계획이다.
친환경 분야에서도 사회적 가치를 확대할 투자를 늘리고 디스플레이 분야에서는 투명 PI필름 등 성장동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완재 SKC 사장은 “그동안 수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근본적 변화(딥체인지)를 추진해왔다”며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로 세계 경기둔화 우려가 있지만 그동안 기울여온 혁신 노력이 실질적인 성과로 가시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