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16일 국제유가는 역사상 최대 공급과잉 우려 영향으로 하락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런던석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 선물유가는 배럴당 30.05달러로 전일대비 3.80달러 폭락했으며,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도 3.03달러 떨어져 28.70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브렌트유는 2016년 1월21일 이후, WTI는 2016년 2월11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두바이유(Dubai) 역시 2.44달러 급락하며 31.49달러를 형성했다.

3월16일 국제유가는 역사상 최대규모 공급과잉이 우려된 영향으로 폭락했다.
IHS Markit은 OPEC(석유수출국기구)의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와 러시아가 원유 생산을 확대함에 따라 8억-13억배럴 수준의 공급과잉이 발생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2015년 후반에서 2016년 초 발생했던 공급과잉 3억6000만배럴에 비해 2-3배 수준으로 역사상 최대 공급과잉이 도래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사우디에서는 아람코(Saudi Aramco)가 5월에도 4월과 동일한 1230만배럴 생산을 유지할 것이라고 발언했고, 러시아는 에너지부 장관이 4월 안에 2018년 10월 감산 합의 이전으로 생산 수준을 복구하고 생산량을 20만배럴에서 50만배럴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OPEC+의 공동감산점검기술위원회(JTC) 회의 취소도 국제유가 폭락에 영향을 미쳤다. OPEC의 소식통에 따르면, 3월18일 예정됐던 사우디-러시아 공동 주관의 JTC가 취소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미국 연준(Fed)의 파격적인 금리 인하와 미국의 비축유 구매 계획 등은 국제유가 하락폭을 제한했다.
미국 연준이 3월15일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에 대응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0.00-0.25%로 1%포인트 인하하며 사실상 제로금리 시대에 돌입하게 됐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저유가의 이점을 활용해 전략 비축유를 구매할 것이라고 발언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