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마스크용 MB(Melt Blown) 필터를 긴급 수입한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로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마스크용 MB 부직포 필터를 2개국 2개사로부터 총 53톤을 수입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3월 넷째주 2.5톤을 시작으로 6월까지 차례로 수입하며 추가로 1-2개사와도 도입 협상을 마무리하고 있어 앞으로 수입물량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마스크 생산기업들은 최근 코로나19 확산으로 마스크 수요가 급증하고 있으나 원료 MB 필터가 부족해 생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코오롱인더스트리가 기존 의료용 MB필터 파일럿 설비(연구용 실험설비)를 마스크용 MB필터 제조용으로 전환하는 등 대응에 나섰으나 여전히 부족해 정부 차원에서도 수입을 시도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연구원까지 동원하는 24시간 교대 풀가동 체제를 활용함으로써 3월 초부터 마스크 약 200만장 분량의 필터 생산을 목표로 해당 파일럿 설비를 가동하고 있다.
MB필터는 PP(Polypropylene)를 고온으로 녹인 후 고압의 바람으로 연신 및 접착 과정을 거쳐 만든 초극세 섬유의 부직포이다.
산업부와 코트라(KOTRA)는 2월 초부터 33개국 113개의 부직포 생산기업을 방문하거나 유선상 조사를 실시해 KF 기준 규격과 국내 마스크 생산기업의 사양에 맞는 MB 필터를 찾아왔다.
총 9개국 28종의 MB 필터 샘플을 도입하는데 성공했으며 KF 마스크 성능평가를 통과한 샘플은 3종으로 파악되고 있다.
산업부는 각국의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하면서도 성능평가를 통과한 MB 필터를 최대한 신속하게 도입하기 위해 삼성전자, 삼성물산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조달청도 계약기간을 단축하는 등 팀워크를 발휘했다고 설명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