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에틸렌(Ethylene) 생산을 다시 확대했다.
일본 경제산업성이 공표한 에틸렌 생산 속보치에 따르면, 2020년 에틸렌 생산량은 52만2000톤으로 전년동월대비 7.1% 증가했다.
에틸렌 크래커 가동률은 94.9%를 기록하면서 실질적 풀가동 기준인 95%는 2개월 연속 하회했으나 전월대비 3.9%포인트 상승했고 손익분기점 기준인 90% 이상을 75개월 연속 상회했다.
다만, 경제산업성은 1월 가동률을 91.0%로 속보치에 비해 0.1%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그러나 전반적으로는 글로벌 경제침체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에 따른 서플라이 체인 단절 등이 우려되는 속에서도 크래커들이 높은 가동률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 2월 크래커 2기가 트러블로 가동을 일시 중단했던 것과 달리 2020년 2월에는 가동률이 80% 이하였던 곳도 있지만 대체로 90%는 넘긴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또 2월이 29일까지 있는 해였기 때문에 가동일수가 늘어난 점도 에틸렌 생산량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2월에는 JXTG에너지의 가와사키(Kawasaki) 크래커가, 3월에는 도소(Tosoh)의 요카이치(Yokkaichi) 크래커가 정기보수를 실시했다.
다만, 유럽과 중동산 유입이 계속 유입되고 있고 미국, 중국은 대규모 신증설 설비를 완공하고 가동을 준비하고 있는 등 공급이 계속 늘어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아울러 코로나19와 국제유가 하락 등 불확실한 요소가 산재하고 있다는 점에서 에틸렌 크래커 가동 석유화학기업들의 수익 전망이 어두워지고 있다.
일본은 1월 에틸렌 생산량이 줄어든데 이어 수출도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산업성이 발표한 에틸렌 환산 수출입 실적에 따르면, 에틸렌계 석유화학제품 수출량은 17만2800톤으로 12.8% 감소했다.
에틸렌은 4만5378톤으로 22.2% 줄어들었고 EG(Ethylene Glycol)도 1만1598톤으로 50.0% 이상 격감했다.
반면, LDPE(Low-Density Polyethylene)는 1만1967톤으로 6.1%, HDPE(High-Density PE)도 1만776톤으로 18.1% 증가했다. PS(Polystryene) 역시 2367톤으로 21.3% 급증했다.
모두 재고가 높은 수준을 나타내고 있어 수출에 주력한 것으로 파악된다.
수입은 8만4400톤으로 7.0% 증가했다. 에틸렌이 1만8689톤으로 2.3배 폭증했고 HDPE는 3만5668톤으로 5.9% 증가했다.
에틸렌 생산량과 에틸렌계 석유화학제품 수입량 합계에서 수출량을 공제한 내수는 42만9900톤으로 6.7% 줄어들며 7개월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다. (K)